외대파 재배기술

  파는 자체 영양가는 적지만 음식의 영양가를 높여 주고 맛을 좋게 해주는 우리식생활에 꼭 필요한 조미 채소이다.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원산지는 중국의 서부지역이라 하나 아직 야생종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파는 2200년 전부터 재배가 이루어져온 역사가 깊은 채소의 하나라 할 수 있으며 내서성 내한성이 강하여 북쪽은 시베리아에서부터 남쪽으로 한대지방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고려시대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우리나라에서의 재배개요

  파는 재배면적이 2만ha, 생산량은 535천톤이며, 생산액은 6,125억원(2003년)으로 조미채소류 중에서 중요한 작목이다. 재배면적은 연도 간의 차이는 있으나 노지 재배면적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시설 재배면적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재배면적은 2만ha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재배되고 있다.

 단위면적당 수량은 노지재배는 2.7톤/10a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시설재배는 새로운 재배기술의 도입과 시설환경의 개선, 기후조건에 덜 민감한 품종의 개발 및 보급으로 단위 수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유통비용이 절감되고 시장입지 조건이 좋은 경기도와 특․광역시지역, 겨울철 온난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는 전남과 충남지역의 재배면적이 많다. 시군구의 파 재배면적이 100ha 이상되는 주산단지는 부산 강서구, 아산, 서천, 부안, 여수, 보성, 무안, 해남, 영광, 진도, 신안, 장흥, 김해, 북제주 등이다.

표 1. 월별 대파 주 출하지역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진도
신안
예산

진도
신안
예산

진도
신안
북제주

진주
하동
의령

고양
남양주
구리
포천

고양
남양주
구리
포천

고양
남양주
구리
포천

고 양
이 천

고 양
이 천

고 양
남양주

신안
예산

진도
신안

2. 생리, 생태적 특성

 1) 형태적 특성

  파는 백합과 파속 식물로 양파, 부추, 마늘 등의 비늘줄기채소류와 형태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가지며 또한 재배 습성도 이들과 비슷하다. 형태적으로는 가늘고 길며 원통형의 잎과 땅속에 묻혀 있는 짧은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뿌리는 다수의 섬유근으로 단축경에 붙어있다. 파속 식물들은 유황성분과 알리신 등으로 인해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① 잎

  파의 잎이 주 식용부위로서 잎몸(葉身)과 잎덮개(葉墅部)로 이루어 졌는데 잎몸은 잎끝이 뾰족한 속이 빈 원통형이고 표면은 미끌미끌한 납질을 띄고 있다. 잎의 색깔은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진한 녹색이다. 파의 잎은 약 5~8일 마다 아랫부분으로부터 윗부분까지 차례차례 잎이 어긋나게 겹쳐서 나오는 잎차례 형태로서 재배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5~20일 정도 생장을 하는데 1개의 잎이 약 30~40일 정도 수명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의 생장은 나중에 나오는 잎이 먼저 잎보다 더 커지면서 자라고, 잎이 다 자란 후에는 잎 끝부분부터 마르면서 전체가 말라서 수명을 다한다. 잎집(엽초) 부분은 북주기를 하지 않으면 잘 길어지지 않고 녹색으로 남아 있어, 북주기에 의해 잎집(엽초)부가 길어지면서 연백이 되고 이것이 파의 하얀 줄기가 된다.

  ② 씨앗

  파 씨앗은 광택이 없는 검은색으로 모가 나있으며 표면은 쭈굴쭈굴하면서 배꼽부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씨앗 너비는 1.5~2.5mm에 길이는 2.5~3.5mm이고 두께는 1.0~1.3mm 정도로 보통 1ℓ당 500g 정도 이상이고, 20㎖는 약 4,000립 정도이다. 천립중은 2.5g 정도이다. 파가 발아 될 때는 배축(씨눈줄기)이 먼저 올라오고 후에 생장점이 올라오는 형태로 단명씨앗으로서 수명은 약 1년 정도로 본다.

  ③ 꽃

  파의 꽃은 꽃줄기에 맨 끝에서 개화되고, 둥근 송이 형태의 산형화서로 여러 개의 꽃이 모여서 피며 주로 푸른 빛깔에서 흰 빛깔을 띄며 씨앗이 맺히면서 담황색으로 변한다. 파의 꽃은 어릴 적에는 얇은 포엽(이삭엽)에 싸여 있으나, 꽃이 필 때 떨어져 나가며, 꽃봉오리는 꽃이 피면서 계속 벌어진다. 꽃은 6개의 꽃덮이와 수술,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고, 씨방은 3실에 상위로서, 암꽃이 수꽃보다 먼저 성숙한다. 꽃대는 봄에 신장하는데 파 잎처럼 속이 빈 원통형모양이며 질기고 단단한 편이다.

  ④ 줄기

  파는 뿌리와 잎의 아랫부분에 발달하지 못한 줄기가 있는데, 이는 지하경의 일종인 단축경으로서 잎으로 둘러싸여져 있어 보이지 않는다. 잎은 단축경에 동심원상으로 밀착되어 붙어있는데, 중간 정도부분에 가서 생장점이 서로 좌우가 어긋나는 형태로 해서 새로운 잎이 생기면서 생장을 하거나 분얼된다. 파가 해를 넘겨 생육하면 묵은 줄기가 외부로 노출되어 2~3cm 정도 이루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뿌리줄기(근경)라 한다. 근경 여부에 따라 1년생과 2년생을 구분한다. 파의 분얼은 줄기가 있는 부분이 갈라지면서 분얼이 생기는데, 그곳에서 2~8본으로 갈라지는 파를 분얼파(포기파, 잎파)라고 한다.

  ⑤ 뿌리

  파의 뿌리형태는 수염뿌리로서 발생은 단축경의 밑에서부터 1~1.5mm의 1차근이 밀생하나,대체로 친근성으로 대부분이 땅속 30cm 내에 분포한다.

 

 

 

 2) 생리적 특성

  ① 번식

  파는 대부분 씨앗으로 번식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포기나누기로 번식할 수도 있으며, 흔하지는 않지만 주아(珠芽)가 생기는 품종도 있다.

  파 이외의 백합과채소에서도 꽃이 피어서 씨앗이 맺혀 번식하는 것 이외에도, 화기가 불완전하여 꽃과 주아가 섞여 나는 것,전혀 추대하지 않고 포기나누기나 비늘줄기를 통해 번식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② 분얼(分蘖)

  씨앗번식과는 다른 개체증식의 방법으로 작물자체가 나누어지는 영양번식의 한 방법이다. 파의 분얼은 유전적 영향으로 품종의 특성이 되기도 한다.

  파는 파종후 잎수가 증가됨에 따라 곁눈(측아)이 형성되는데 생장하면서 분얼이 되고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잎파의 경우 잎이 6매 발생 이후에는 분얼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1차 분얼이 시작되면 계속 분얼이 일어나며 1차 분얼의 줄기에서도 3~4잎 전개 후에는 2차 분얼이 된다. 결국 생육이 진행될수록 분얼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분얼은 육묘기 온도나 영양상태가 좋아서 생육이 왕성해지면 분지하는 잎수까지 도달하는 기간이 빨라지며 이후 정식하는 경우 뿌리내림할 때 아랫잎이 마르고 나면 분지한 새로운 잎이 자연적으로 분얼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포기나누기 없이 수확하기 위해서는 분얼기 이전에 정식하여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유리하고, 이렇게 하면 보통 분얼하였다 하여도 겉잎에 싸여 포기나누기가 되지 않는다. 대개의 농가 포장에서는 해에 따라, 품종에 따라서 달라지나 가을철이 되면 약 10% 정도는 분얼에 의해 포기가 나누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 분얼 발생 요인

    - 온도

  파의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5~20℃ 정도로 그 이하에서는 생육이 저하되어 분얼의 속도도 줄어드나 20℃ 이상에서는 생육속도가 빠름으로 해서 분얼수가 증가된다.

    - 비료

  파의 생육에 영향이 큰 비료는 인산 및 질소질로 알려져 있고 비료성분이 충분하고 조건이 좋을 때 생육이 왕성하게 되고 분얼도 증가된다.

    - 토양수분

  파는 비교적 건조에 강한 작물로 알려져 있고 토양이 습한 경우에는 뿌리의 호흡이 억제되어 생육이 저하되고 토양수분이 적당하여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해지면 분얼도 많아진다.

    - 일장조건

  일장이 길어지는 시기에 조금 생육촉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나 영향은 적다.

    - 정식시기

  육묘기간이 길어져서 분얼이 시작되는 시기에 심으면 수확기까지 생육기간이 길어짐으로 자연히 분얼의 수가 증가된다.

    - 재식밀도

  드물게 심는 것이 밀식해 심는 것에 비해 생육이 왕성하여 분얼이 증가된다.

    - 재식깊이

  깊게 심는 것에 비해 얕게 심을수록 생육이 촉진되고 분얼도 많아진다.

  ③ 꽃눈 분화

  파의 꽃눈은 어느정도 자란 후에 저온에 감응하여 분화한다(綠植物春化型). 이때 일장도 보조적으로 영향을 주어 단일조건(낮의 길이가 12시간보다 짧은 것을 단일이라고 함)이 파의 분화를 촉진한다. 파의 저온 감응온도에 대해서 견해가 조금씩 다르나 대개 7℃ 내․외가 좋은 조건으로 알려져 있고, 15℃ 정도의 불충분한 저온에서도 단일 조건이 되면 꽃눈이 분화되지만 품종에 따라 차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를 가을에 파종하였을 때, 모종이 큰 상태에서는 10월에서 1월 사이에 저온에 감응을 받아 꽃눈분화가 일어나지만, 작은 모종을 파종하면 꽃눈분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봄철에 꽃대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파의 꽃대가 올라오면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빨리 꽃대(화경)를 잘라내면 파가 노쇄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주) 녹식물춘화형 (綠植物春化型, 유식물반응형, green plant vernalization type)

  추위에 잘 견디는 작물들의 대부분은 어느 정도의 낮은 온도에 노출되어야 생육상 전환이 일어난다. 이와 같이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이 분화하고 꽃피는 현상을 춘화현상 (vernalization) 혹은 춘화처리라고 한다. 양배추, 양파, 파 등이 이에 해당한다.

  ④ 추대

  파의 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봄철에 꽃대가 올라오는 현상(추)이다. 주원인은 일정한 크기의 파가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화아)이 분화되고 이것이 온도가 올라가고 일장이 길어지면서 꽃대가 생장하며, 그 외에 품종과 생육상태 등도 관계가 있다. 파의 추대는 양파보다 온도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양파에 비해 명확하지는 않다. 파의 추대 시기는 보통 3~5월 사이에 일어나고 추대한 파는 잎몸(엽신)이 쇠해버려 상품가치가 떨어지므로 이 시기에 생산되는 파의 품질이 불안정한 요인이 된다.

   ㉠ 꽃눈(화아)분화 및 추대의 발생 조건

    - 온도

  파의 꽃눈이 분화되는 온도는 5~13℃의 저온이 효과적이며 약 15℃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품종에 따라 꽃눈이 분화된다. 파의 온도감응은 기온보다는 지온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높은 기온이라도 지온이 5~10℃로 차가우면 추대가 촉진된다.

    - 일장조건

  저온에서 일장이 부가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장일보다 단일에서 꽃눈분화가 촉진된다.

    - 생육상태

  파는 녹색물춘화형이므로 일정 모령에 달해야 꽃눈분화가 되는데, 품종에 따라 조금 다르나 잎의 나이(엽령)가 5매 전․후로 줄기의 굵기가 6mm 정도에서 꽃눈이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질소의 영향

  체내 질소질의 저하가 생식생장을 촉진한다. 특히 저온에 영양조건이 나쁘면 추대가 촉진되므로 모종을 기를 때나 포장 정식시 시비에 유의해야 한다.

    - 품종

  파의 꽃눈분화 및 추대는 품종간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보는데 이는 품종별 요구량이 달라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 대책

  만추대성 품종(장열)을 선택하고 가을철이나 이른 봄철에 모종을 기를 경우 저온을 피할 수 있는 시설에서 재배해야 한다.

  ⑤ 재배환경

  파는 내한성, 내서성, 내건성의 특징이 있으나 토양 과습에는 매우 약하다.

   ㉠ 토양

  파는 내습성이 약한 작물로 토층이 깊은 충적토나 사양토가 적당하다. 또한 북돋우면서 재배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강점토나 배수 불량지에서는 다수확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품질 면에서는 다소 점질이 있는 양토에서 생산된 것이 좋고, 토양산도(pH)는 5.7~7.4인 중성에 가까운 토양에서 생육이 잘되며 약알칼리 쪽도 좋다. 파가 생육하는 데에는 토양에 적당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토양의 과습은 뿌리의 발육과 전체적인 생육을 억제한다. 특히 육묘기를 제외하면 생육시기 동안에는 건조에 강하지만 과습에는 매우 약하여 피해를 입기 쉽다.

   ㉡ 온도

  파는 온도에 따른 생육상태가 달라 한지의 여름파형, 난지의 겨울파형 등이 있으며 온도 적응성이 품종에 따라 차이가 많다. 생육단계별로 온도 적응성이 조금 다른데, 발아적온은 15~25℃(최저 1~4℃, 최고 33℃)이며 생육적온은 15~20℃이고 연백하기 좋은 온도는 15℃ 정도이다. 따라서 파는 비교적 냉량한 기후조건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보통 봄파종 재배 등에서 파를 가을에 수확하는 것을 목표로 할 때 생육이 여름철 고온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고온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파의 꽃눈분화 녹식물감응형으로 재배시 저온에 의해 추대 등의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 수분

  파의 습해는 온도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 15℃ 이하의 저온에서는 18일 정도 다습(토양수분이 포화상태)이 계속되어도 생육불량이나 뿌리의 고사현상은 발생하지 않지만 25℃ 이상의 고온에서 다습하게 되면 잎이 말라 들어가고 뿌리가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전체가 말라서 죽게 된다. 일반적으로 식물의 습해원인으로서 산소부족, 탄산가스의 해, 산화환원전위(ORP)의 저하 등을 들 수 있는데 파의 경우에도 고온․다습에 의하여 토양중의 공기조성에 변화가 생겨 먼저 뿌리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죽는다. 피해가 심한 경우에는 굵은 뿌리까지 영향을 받아 피층세포가 흑변하는 등 뿌리의 기능이 감퇴한다. 따라서 지상부의 생육도 불량하게 되면서 심한 경우 식물체는 뿌리부분부터 짓무르면서 썩게 된다. 또한 과습 토양에서는 흙속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철이 파의 뿌리속으로 흡수되어 생육장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토양중에 석회가 충분하면 아산화철의 식물체 흡수가 억제되어 장해가 조금 덜하다.

3. 재배기술

  외대파는 분얼이 잘 되지 않는 파 종류로 잎집부를 연백시켜서 이용하는 품종으로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중부이남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파를 연백재배하기 위해서는 통기 및 배수, 보수력이 좋고 북주기를 한 흙이 잘 무너지지 않고 토심이 깊은 모래흙(사양토)이 좋다. 재배형태는 파종시기에 따라 크게 춘파재배와 추파 재배로 나눌 수 있다.

 ◎ 춘파재배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정식하고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확하는 작형으로 추대위험이 적고 가을 씨 뿌림(추파)에 비해 생산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대개 2~3월 정도에 씨를 뿌리고 6~7월에 정식하여 11월에서 이듬해에 걸쳐 수확한다.

  봄파종은 모종 기르는 기간이 비교적 짧으면서 재포기간이 추파재배에 비해 길지는 않으면서 수량도 많다. 그러나 이른 시기에 수확하면 수량이 적으므로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출하가 집중된다. 지역별로 중부지방은 12월이 되면 땅이 얼고 수확하는데 작업이 어려워지므로 김장철과 맞추어 대개 11월말에 출하를 거의 끝내며, 남부지방은 땅이 깊게 얼지 않으므로 모래흙(사양토)에서 재배한 경우에는 겨울동안에도 수확이 가능하다.

  파는 비교적 냉량한 기상조건에서 생육이 왕성하여 9~10월경 수확을 목표로 할 경우에는 높은 온도에서 생육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품종 선택시 고온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1월~다음해 3월 수확을 목표로 할 때에는 가을에 충분히 발육 신장하며 내한성 및 저온신장성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 추파재배

  씨 뿌림 후 모종을 키우는 자리에서 겨울을 나고 초봄에 정식하거나 가을철에 어린모종을 정식하여 가을부터 봄의 추대기까지 수확하는 작형이다. 추파재배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에 씨뿌림하여 10월 하순부터 11월 사이에 아주심거나 모종을 키우는 자리에서 월동하여 이듬해에 해동하면 정식한다. 추파재배는 중부지방보다 월동이 가능한 남부지방에서 유리한 작형으로 우리나라는 겨울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파가 꽃눈(화아)분화되어 이듬해 추대를 하므로 추파재배를 하고자 할 때는 품종선택에 유의하여야 한다. 추파재배에 알맞은 품종은 높은온도에서 생장이 좋으면서 추대가 늦은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여 이용해야 한다.

 1) 씨앗준비

  씨앗의 준비는 재배시기, 시장과의 거리 및 재배목적 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또한 시장상황을 항상 주시하여 선호하는 계통 및 재배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한다. 파의 씨앗은 단명종자로서 보통 1년 정도 밖에 못쓰므로 씨앗 구입시 채종 연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관행적인 모종 기르기에서는 10a당 50,000본 정도의 모종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발아와 솎음 작업 등을 고려하여 60% 정도 이용된다고 가정하면 소모되는 양을 약 150,000립 정도 예상되며, 이는 약 5홉(1ℓ) 정도에 해당한다. 파의 발아적온은 15~20℃로써 적정 온도보다 온도가 높거나 낮으면 발아율이 떨어지지만 다른 작물과 비교하면 발아온도의 폭이 넓은 편이다.

  ① 파종시기

  재배작형에 따른 파종시기는 재배지역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는데. 대개 봄파종재배는 3월 중순에서 4월초 정도가 알맞은 시기이며 남부의 해안지방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경우 4월 하순까지 기온의 변화폭이 크고 기온이 낮게 떨어지므로 보온위주로 터널을 씌워 모종을 키워야 한다. 가을파종재배는 대개 8월 하순에서 9월초가 파종적기로 보고 이보다 늦으면 어린묘의 동해피해의 우려가 있다. 그러나 파의 품종과 재배기술의 발달 및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파의 파종이 일부 지역에서는 수시로 파종하고 수확하는 형태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② 품종 선택

  ▣ 흑산 외대파

흑금장계로 잎이 검고 진하며 시장성이 높은 조기 수확용!

- 잎이 아주 검고 진하며 추대가 늦은 만추대성 품종이다.
- 연백부가 매끈하며 상품성이 높은 품종이다.
- 내서, 내한성도 강한 편으로 생육의 신장도 왕성하다.
- 초세가 강한 내병성 품종이다.

  ▣ 흑대장 외대파

엽색이 진하고 품질이 뛰어난 내병금장계 외대파!

- 엽색이 진하고 연백부가 긴 흑병내병계 외대파로서 상품성이 우수하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이다.
- 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할 수 있는 품종으로 시장성이 높고 내서성도 강한
   품종이다.
- 잎은 입성으로 자라며 초세도 왕성한 풍산종이다.

 2) 파종 및 모상관리

  ① 모상의 준비

  관행적인 모종기르기에서 모상은 본포 10a(300평)당 육묘상은 30~40평 정도를 준비하며 배수 및 보수가 양호하고 약산성 내지는 중성인 양토나 사양토에 설치한다. 파종은 약 1개월 전에 1a(30평)당 소석회 12~18kg을 모상 전면에 살포하고 갈아엎어서 pH 5.7~7.4로 조절하고 완숙퇴비 150kg을 넣고 소석회와 퇴비가 잘 섞이도록 3회 정도 쇄토한다.

  파종 10~20일 전에 1a(30평)당 화학비료는 성분량으로 질소 1.8~2.0kg, 인산 2~3kg, 칼리 1.8~2.0kg을 시용하고 전층에 잘 섞이도록 쇄토한다. 모상 초기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이랑을 짓고 평탄작업을 할 때에 침투이행성 입상살충제와 입고병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표토와 잘 섞이도록 한다. 파종은 봄파종 재배인 경우는 3월 중순~4월초가 적기로 판단되며, 4월 하순까지는 남부해안지방을 제외한 전지역은 기온의 변화폭이 크므로 터널을 씌워 모종을 길러야 한다. 가을파종재배인 경우는 8월 하순~9월 초가 파종적기로서 이보다 늦으면 어린 모종으로 월동하게 되어 냉해를 입기 쉽다.

온도와 파 씨앗의 발아율

일수/온도

2~4℃

7℃

10℃

15℃

20℃

25℃

30℃

6일
12일
20일
30일
40일
50일

0%
0%
1%
63%
73%
86%

0%
27%
78%
83%

 

3%
77%
84%


 

98%
98%
98%


 

94%
95%
95%


 

85%
85%
85%


 

78%
78%
78%


 

  ② 파종 및 흙덮기

  이랑너비 90~120cm의 파종상을 만들고 15cm 간격으로 줄뿌림하는 것이 제초작업 및 육묘관리에 유리하다. 파종후 복토의 두께는 3~5cm 정도가 적당하며 복토가 너무 두꺼우면 발아가 늦고 불량해지므로 주의한다.

  ③ 발아초기 관리

  파종이 끝난 다음 관수를 하고 볏짚이나 차광망 등을 덮어서 발아까지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도록 하여 단기간에 싹을 틔우는 것이 중요하다. 피복물로 비닐을 사용할 경우는 지온이 높아지고 수분유지가 잘 되어 발아가 좋아지나 발아되는 즉시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봄파종재배는 저온기에 파종되므로 비닐터널을 씌워 파종상내의 온도를 높여주면 발아가 빠르고 싹이 트면 즉시 피복물을 걷어내고 가볍게 물을 준다. 기온이 높아지면 낮에는 통풍구를 만들어 환기하고 4월 하순~5월 상순에 터널을 제거한다. 파의 발아적온은 15~25℃이며, 그 이상의 온도에서는 발아가 불량해지며 발아하는데 최고온도는 33℃이고 최저온도는 1~4℃이다. 파는 혐광성 씨앗이며 발아시 산소 요구도는 오이, 토마토, 시금치, 무 및 셀러리보다는 낮다. 파 씨앗의 발아는 우선 씨앗의 배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씨앗의 배꼽부분에서부터 어린뿌리가 씨앗껍질로부터 튀어 나오고, 아랫방향으로 자라기 시작하면서 외떡잎의 어린줄기가 꺾여서 자라던 떡잎이 씨앗껍질을 뒤집어쓰고 자라다가 꺾이는 각도가 커지면서 어린잎이 자란다.

  ④ 물관리

  파는 양파와 마찬가지로 발아 초기에 뿌리가 약하므로 관수를 자주하여 상토의 수분상태를 적당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과습은 모종을 연약하게 만들므로 적절한 관수관리가 필요하다.

  ⑤ 솎음질과 웃거름

  본잎이 2~3매일 때 솎음질하여 모종의 간격이 1~2cm가 되도록 하며 웃거름은 초장 10~15cm일 때 1a(30평)당 질소 100~150g을 뿌려주고 제초를 겸하여 중경을 한다.

  ⑥ 병해충 관리

  모상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으로는 고자리파리와 노균병이 발생될 수 있다. 고자리파리는 솎음질 할 때 적용입상 살충제를 뿌리고 사이갈이하여 조기에 방제하고 노균병은 발병초기에 적용 살균제를 뿌려준다.

 3) 플러그 육묘

  ① 플러그 육묘의 좋은 점

  플러그 육묘는 관행육묘에 비해 모상 면적이 약 1/5 정도 적게 소요되고 작업이 편리하며, 병해충 발생이 적고 잡초의 솎음작업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② 플러그묘의 생육 및 품질

  플러그묘는 관행모종에 비해 활착률이 높고 활착기간이 짧아 육묘일수를 줄일 수 있으며, 모종이 균일하고 곧은 파 생산율이 높아 파 생력 고품질 육묘 기술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③ 트레이와 상토 준비

  플러그 육묘에 이용되는 트레이는 200~448공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10a당 소요량은 대략 70개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토는 무병상토로서 가볍고 보수력이 좋고 쉽게 굳어지지 않는 조건의 상토를 일반 시중에서 구입하여 사용하고 소요량은 10a당 180ℓ 정도이다.

  ④ 트레이 파종

  파종시기는 관행과 동일하고 방법은 플러그 공당 3~4개씩 심는데 씨앗을 너무 얕게 심으면 나중에 파가 뿌리를 들고 나와서 관리하는데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심을 때 조금 깊은 느낌이 들도록 심는다. 그러나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가 늦어지거나 모종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유의한다.

  ⑤ 트레이 육묘의 유의점

  플러그 육묘기간은 40~50일 정도로 관행보다 10~20일 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파종순서는 트레이에 상토담기→트레이에 파종→흙덮기→모상에 치상→물주기 순으로 하고 관행과 동일하게 관리한다. 하우스 육묘는 정식 약 1주일 전부터 하우스를 개방하여 외부환경에 적응시킨 후 정식한다.

 4) 정식

  ① 외대파 정식

  외대파는 이랑과 이랑사이의 거리를 75~85cm 정도로 두고 1포기씩 심는 것이 상품성이 가장 좋으나 수량이 많이 떨어지므로 2~3포기씩을 7~12cm 간격으로 심는 것도 좋다. 파의 이랑 방향은 여름 오후의 강한 광선을 피하고 태풍에 의한 파의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방향으로 만드는 것이 좋으며 이랑과 이랑사이는 토성에 따라서 다소 달라지지만 80~85cm로 하는 것이 적당하며 적어도 75cm 정도는 되어야 북주기 작업이 편리하다.

  외대파의 정식방법은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은 고랑을 파거나 이랑을 세워 한쪽 면에 모종을 똑바로 붙여 세워 1~3cm 두께로 넘어지지 않게 눌러주면서 복토한다. 정식할 때 파의 뿌리 부분을 휘어지게 심으면 수확할 때 심하게 휜 파가 나오므로 유의하고, 파를 심을 때 너무 깊게 눌러주어 심으면 초기생육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주므로 이 또한 유의해야 한다. 그 외에 편편한 이랑에 정식할 수도 있는데 연백을 위해서 생육중에 북주기를 자주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② 기계정식

  파의 정식 기계가 국내에 수입되어 일부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쓰이고 있지만 수입국으로부터 파종기계 외에 펠렛팅된 씨앗, 고형상토 및 경화제(알지네이트 및 칼슘제재)를 함께 구입해야 되므로 전체 파 재배 농가에까지 크게 보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의 호당 재배면적이 다른 작물보다 크고, 파 주산단지가 대부분 넓은 평지에 위치해 있어 기계화 가능성이 높아 국내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③ 직파 재배

  모종 기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본 밭에 바로 파종하는 방법으로 육묘하여 이식재배하는 것보다 수량이 다소 떨어지는 결점이 있으나 파뿌리 부분이 휘거나하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줄어든다. 씨 뿌림은 본 밭을 만든 후에 파종기계나 손으로 뿌리면 된다.

  파를 평이랑 또는 이랑을 높여서 재배 할 수 있는데, 이는 포장의 물빠짐이나 지하수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파종 씨앗은 펠렛팅된 씨앗이나 씨드테이프를 이용하면 편리하며, 부산지역에서 1모작이 끝난 뒤에 가을파종 재배로 직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품종은 만추대성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5) 포장 관리

  ① 거름주기

  파의 시비는 밑거름으로 퇴비와 인산질비료를 시용하고 나머지 비료는 웃거름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파 재배의 표준시비량은 10a당 질소 25.0kg, 인산 6.6kg, 칼리 14.0kg, 퇴비 1,500kg, 석회 200kg이지만 토양의 비옥도, 앞 작물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포장을 만들기전 토양분석을 하여 시비처방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파 재배포장의 적정 토양 화학성

pH
(1:5) 

OM
(%)

Av.P2O5
(mg/kg)

Ex.(cmol+/kg)

CEC
(cmol+/kg)

EC
(dS/m)

K

Ca

Mg

6.0~6.5

2.0~3.0

350~450

0.5~0.6

5~6

1.5~2

10~15

2이하

파 표준시비량

구  분

비  종

밑거름

웃거름

비  고

노지재배

질  소
인  산
칼  리
퇴구비
석  회

10.0
6.6
8.4
1,500
200

15.0
0
5.6
0
0

25.0
6.6
14.0
1,500
200

퇴구비 및 석회는 실량입니다

시설재배

질  소
인  산
칼  리
퇴구비
석  회

3.0
5.5
5.7
1,500
200

4.5
0
3.8
0
0

7.5
5.5
9.5
1,500
200

  퇴비와 석회 등의 밑거름은 늦어도 정식 7~10일 전에 밭 전면에 골고루 살포하고, 화학비료는 이랑 만들기 전에 포장 전면에 고르게 뿌리고 쇄토한다. 인산은 모두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질소와 칼리는 기비로 적게 주고 나머지는 2~3회로 나누어 웃거름으로 준다. 시비는 일반적으로 단비나 복비를 이용하나 강우에 의한 비료성분의 유실방지나 웃거름 주는 노력절감을 위해 완효성 비료를 밑거름으로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파의 웃거름 주는 양은 생육을 봐가면서 주는데 정식 후 1~2개월까지는 완만히 자라지만 3~4개월부터는 왕성하게 자라 중량이 3~4배로 늘어나므로 웃거름을 생육기간동안 3~4회 실시한다(월 1회 정도). 웃거름의 양은 시기별로 3회의 경우는 각각 20, 30, 40%의 비율, 4회의 경우는 10, 20, 30, 40%의 비율로 준다. 또한 파 월동재배는 칼리나 인산질 비료의 충분한 시용을 고려해야 한다.

  ② 이랑 만들기

  주로 외대파 재배에서 많이 하는 작업으로 파의 연백부를 길게 하기 위해서 파는 생육 중에 북주기 작업을 하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해 정식전에 이랑을 세우거나 고랑을 판다. 이랑 간격은 75~85cm 정도가 알맞은 것으로 보는데 이때 이랑사이의 간격을 너무 좁게 잡으면 나중에 북주기 작업이 힘들어진다. 이랑의 높이는 파의 연백부 길이를 고려해 30~35cm 정도가 적당하고, 이랑 방향은 남북방향으로 만든다. 포장 조건에 따라 평이랑도 가능하지만 연백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랑모양은 작업성이나 지하수위를 고려하여 만든다.

  ③ 김매기

  파 정식 후의 기상조건은 잡초가 발생하기 쉬운데, 김매기는 북주기를 겸해서 해주면 좋다. 인력으로 김매기가 어려울 경우는 제초제를 이용할 수 있지만 파의 제초제로 등록된 약제가 없으므로 양파에 이용되는 제초제를 참고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약제의 사용량을 준수하고 중복 살포하지 않도록 한다.

  ④ 물관리

  파는 건조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종종 메마르게 키우는데 건조한 토양에서 자라게 되면 생육이 억제되어 수량이 떨어진다. 그러나 과습하게 되면 토양중의 산소가 감소하고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천근성인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져 심하면 짓무르거나 말라죽게 된다. 알맞은 토양 수분은 흙을 만져보아 촉촉한 느낌이 드는 정도가 적당하고, 재배 중에 토양이 건조하게 되면 스프링클러, 분수호스 등을 이용하여 관수한다.

  ⑤ 태풍대책과 습해방지

  태풍이 많은 8~9월에는 강우나 바람 등에 의한 자연적인 재해를 입기 쉽다. 파는 특히 과습에 약하므로 장마 및 태풍에 의한 침수피해를 방지해야 되는데 포장주위에 배수구를 정비하며 북주기 작업을 가볍게 해주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병해방제에 노력해야 한다.

   ㉠ 태풍대책

  태풍이 많은 8~9월은 지상부의 생육이 상당히 왕성하여 강풍에 의해 쓰러질 가능성이 커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8월 중에 가볍게 북주기 작업을 해준다. 태풍 후에는 병해충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노균병이나 검은무늬병 방제를 해준다.

   ㉡ 습해방지

  장마와 태풍에 의한 침수가 우려될 때는 포장주위에 배수구를 만들어서 물 빠짐이 좋게 한다. 파는 과습에 약하여 많은 비가 온 후 맑은 날이 계속되면 고온다습으로 습해가 발생될 우려가 있으므로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해야 한다. 파 뿌리에 나타나는 습해 증상은 뿌리의 뿌리털이나 잔뿌리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피해가 심한 경우는 굵은 뿌리까지 영향을 받아 흑변하거나 썩으면서 뿌리의 기능이 감퇴하여 지상부 생육도 불량하게 된다. 또한 포장이 침수되면 분얼이 많아지고 잎집(엽초)부가 짧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일찍 배수를 해야 한다.

 6) 북주기(배토)

  북주기 작업은 파의 쓰러짐(도복)을 방지하고 연백부의 길이를 길게 만드는 중요한 작업이다. 파의 뿌리는 지표면에 분포되어 있어 북주기를 하면 뿌리가 잘리기 때문에 생육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년 3~4회 정도가 적당하며, 첫 번째는 정식 후 30~40일경에 하고, 수확전 30~40일경에 마지막 북주기를 한다. 북주기의 1~2회는 엽초부의 2/3가 덮일 정도로 가볍게 실시하고 3~4회는 잎이 갈라지는 부분까지 깊게 한다.

  ① 연백온도

  파의 연백온도는 15℃가 적당하고 5℃ 이하나 25℃ 이상에서는 연백이 좋지 않다. 다시 말해 25℃에서는 고온이기 때문에 엽신의 끝부분이 마르는 것이 많으며 풀길이가 짧고 연백장도 짧아진다. 5℃에서는 겉잎이 거의 고사하지 않고 엽초부는 길지만 엽록소를 가지 있는 겉잎이 어느 정도 남아있기 쉬우므로 연백부가 짧은 경우가 많다. 바꾸어 말하면 광선이 차단되어도 엽초부의 위쪽에 녹색이 남아있는 부분부터는 연백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온이 낮아지면 연백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진다.

수확시기와 연백에 소요되는 기간

수 확 시 기

북주기 후 연백에 소요되는 기간

8~9월 중순
9월 하순 ~ 10월 중순
10월 하순 ~ 11월 중순
11월 하순 ~ 2월 하순

15일
20 ~ 30일
30 ~ 40일
40일 이상

 주) 북주기한 흙이 가늘고 적당한 습도가 필요함

  ② 북주기의 깊이

  북주기(배토) 작업을 전혀 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모양이 좋지 않으며 파의 연백부 길이가 짧아진다. 깊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적당히 한 경우가 수량이 많고 어느 한도 이상으로 깊게 하면 발육이 억제된다. 이것은 배토를 깊게 함으로써 토압이 증가하여 뿌리 호흡작용을 억제하고 뿌리의 신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즉 북주기를 깊게 할수록 연백의 길이는 길어지지만 비대는 거꾸로 나빠져 오히려 가늘어지게 되어 감소의 원인이 되고 부패주가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수하기 위해서는 북주기를 얕게하며, 생육이 왕성한 9월에서 10월 이후에는 잎이 갈라지는 부분까지 덮이도록 깊게 하는 것이 좋다. 초기부터 북주기를 하였을 때 생육이 나쁜 것은 뿌리의 발육저해와 토압이 커졌기 때문이라 생각되며 연백부의 굵기와 신장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배토는 사양토보다 논에 파를 재배하는 경우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해를 넘겨 월동재배 할 경우에는 북주기를 높게 하는 것이 연백에 유리하다.

4. 수확

  파 수확은 재배지역별 작형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일반적이며 시장가격과 생육상황을 고려하여 수확시기를 결정한다. 파는 수확 후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내고 2~4kg씩 단을 묶어 출하하며, 연중생산이 안정적인 편이라 장기간 저장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파를 곧바로 출하하지 않고 저장할 경우에는 관행적으로 2~4kg 정도의 작은 다발로 만들어 밭 한쪽에 줄지어 심어 보관한다. 흙덮기를 할 경우는 엽초부가 묻힐 정도로 하고 잎은 짚으로 덮어 가뭄 피해를 방지하며, 추운지방에서는 저장고에 파를 넣어 동해를 입지않도록 저장하지만 수분손실이 심하여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 여름철에 단기간 저장할 경우 저온저장고 1℃에서 저장할 경우 20일까지 큰 손실 없이 저장할 수 있다.

5. 병해충 및 경종적 방제

 ▣ 주요 병해

 1) 모잘록병

  ① 증상과 특징

  모 잘록병은 6월에서 9월사이에 주로 발생을 하는데 여름의 고온기에 강우량이 많은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발아 후 어린 모의 지제부에서 잘록하게 부패하여 마르는데 증세가 가벼우면 잎이 하나면 말라 죽으나 대부분 발병하면 식물체 전체가 집단적으로 고사하게 되어 모가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병은 몇 종류의 병원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그 병원균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다. 피시움에 속하는 균이나 페리큐라리아 필라멘토사균에 침해되면 모든 땅에 가까운 부분부터 쓰러져 넘어져서 말라 죽는다.

  ② 환경과 발생조건

  병원균은 생육적온이 25~30℃이며 균의 분포도는 0~5cm범위에서 토양 중의 미분해 유기물상에 부생적으로 번식된다.

  ③ 대책과 주의점

  모 잘록병은 모상지가 지나치게 과습하게 되면 발생하기 쉽고, 병원균으로 오염된 장소에 모상지를 선택하면 쉽게 발생된다.

  모상지에 발병의 위험성이 있는 장소에는 사전에 토양소독을 하는 것이 좋은데 소독법은 파종하기 1개월전에 밧사미드 분제를 ㎡당 200g을 골고루 뿌리고 잘 경운하여 흙이 축축할 정도로 관수를 한 다음 비닐로 피복을 하여 일주일간 피복하는데 이때 지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소독이 잘 되지 않으니 조심하고 소독이 끝나면 2~3회 경운하여 속에 있는 가스를 제거한 다음 파종하면 모 잘록병은 쉽게 막을 수 있다.

  발생 후 방제 약제는 다찌밀 액제 1000배액을 관주하거나 파모 액제를 700배로 희석하여 충분히 관주해 준다.

 2) 노균병

  ① 증상과 특징

  잎에 황백색의 퇴색된 병반이 부정형으로 생기며 병반의 위에는 회백색의 분생포자가 밀생한다. 병반과 건전부의 경계가 불명확하며, 증상이 진전되면 황백색 내지 회백색의 엽고증상이 나타나 윗부분은 고사한다.

  잎에 떨어진 분생포자는 이슬방울을 맞아 그 속에서 발아하여 발아관이 나온다. 이 발아관이 점점 자라서 식물체의 기공을 통하여 조직 속으로 침입하여 균사를 접근시킨 후 그 균사에서 흡포라는 실 모양의 기관을 세포 속에 삽입시켜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분생포자가 생겨서 발아하는데 가장 적당한 온도는 16~18℃이다.

  ② 환경과 발생조건

  봄에 좋은 조건에서는 잠복기간이 7~14일이고, 분생포자의 비산은 주로 낯에 많이 퍼지고 심한 발병지역에서는 주야간에 계속해서 퍼져 나간다.

  전염원은 가을 발생한 포기에서부터 봄이 되면 4~5월경에 15~20℃정도의 평균기온이 올라가고 강우가 계속되면 크게 번지게 된다. 분생포자가 생겨서 발아하는데 가장 적당한 온도는 16~18℃이다. 이 병원균의 생존기간은 2~3일이고 길면 1주일가량 생존한다.

  그러나 습도가 높으면 그 수명이 더욱 짧아지고 기온이 20~25℃이상 높아지면 파의 잎 속에서 란포자를 형성해서 여름동안 휴면에 들어가며 9~10월이 되어야 다시 발아를 시작하여 다시 파에 침입하기 시작한다.

  ③ 대책과 주의점

  무병지에서 채종된 종자를 사용하고, 씨앗을 소독해서 파종할 것이며 모상지는 소독해 육묘를 하거나 최근 2~3년간 백합과 채소를 재배하지 않은 장소에 육묘나 재배를 할 것이며 방제약제는 리도밀동 수화제 1000~1200배액에 전착제를 가용해서 살포하거나 산도판골드 500배액이나 다코닐 500배액에 전착제를 가용해서 300평에 4~5말을 골고루 살포해 준다.

 3) 녹병

  ① 증상과 특징

  이 병은 봄부터 가을까지 발병을 하는데 특히 서늘한 해의 여름부터 시작해 가을까지 발생한다.

  발병의 부위는 처음에 잎과 꽃자루이다. 초기에는 극히 적은 타원형을 이룬 점 무늬가 생겨서 그 중앙이 등황색으로 변한다. 다음에는 이것이 세로로 갈라져 그 속에서 황적색의 가루를 날리는데 이때 잇달아서 밤색의 긴 타원형 혹은 방추형 무늬가 생긴다.

  이 병의 특색은 병의 무늬가 부풀어 있다는 것과 이것이 터지면 그 속에서 황적색 가루를 날린다. 이 병에 걸리면 파는 상품성이 거의 없으므로 재배시 신경을 써야 한다.

  ② 환경과 발생조건

  병원균은 담자균류에 속하며 하포자와 동포자로 형성이 된다. 하포자는 구형, 타원형, 란형에 황갈색 내지 등황색의 세모가 있다. 발아는 9~18℃에서 발생이심하고 25℃이상이 되면 발생이 낮아진다. 잠복기간은 10일간이고 파, 양파, 마을, 쪽파 등에 기생을 한다.

  전염경로는 피해 식물체 상에서 하포자나 동포자 상태로 월동을 하고 익년 봄에 하포자는 비산하여 전염을 한다. 특히 여름이 서늘한 고랭지에서는 병반상에서 하포자로 여름을 넘긴다. 보통 잎이 마른 상태의 병반 상에는 하포자가 여름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이나 가을에 비교적 저온이고 강우량이 많은 경우에 발생이 많다. 가을에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는 겨울이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는 해에 익년 봄에 발생이 많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봄에 많이 발생되는 경우는 여름에 저온에다가 비가 많이 오는 경우에 가을에 많이 발생되고 있다. 이 병의 주 발생의 원인은 비절이 와서 초세가 약해지면 발병이 심하게 나타난다.

  ③ 대책과 주의점

  방제법으로는 발병할 염려가 있을 때에는 빨리 수확하며 병든 잎은 제거하고 불에 태워 버리거나 땅속에 묻는다.

  강우량이 많은 해에는 배수가 잘되게 배수로를 깨끗이 정리하고 비절이 되지 않게 약하게 자주 질소와 칼리비료를 주어서 비절을 막고 초세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방제약제로는 푸르겐 유제나 수화제를 2000배, 시스텐 수화제 1000배, 리프졸 수화제 2000배, 바이피단 수화제 1000배로 희석하여 전착제를 가용하여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해 준다. 바이피단 수화제는 트리아졸계의 침투이행성 살균제이므로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다.

 4) 검은 무늬병

  ① 증상과 특징

  보통 5월경부터 잎이나 꽃자루에 발생하는 병으로 이것도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특히 노균병의 병 무늬에 겹쳐져서 더욱 피해를 많이 준다. 병반이 생기는 모양을 보면 처음에 중심부분이 자색으로 작은 점 무늬가 생기고, 이것이 점점 확대되어 담갈색 또는 짙은 자색의 병 무늬가 된다. 이 병 무늬 위에는 검은 가루모양의 곰팡이가 생기며 심하면 잎이 꺾이고 말라 죽는다. 채종용 파의 꽃자루에 이 병이 전염되면 그 피해는 극심하다. 수확하기 전에 이 병이 심하게 발생하면 꽃대가 반쯤 썩는데 이때는 누른색 내지 적자색을 띠며 썩는 것이 특징이다.

  잎과 꽃대에 발생하면 담흑색의 방추형의 병반이 생기게 된다. 방추형의 병반이 점점 커지면 동심상의 윤문상이 여러 겹 생겨 병반의 중앙에는 검은 포자층이 밀생하여 검게 보이며 심하면 잎 전체가 말라 죽는다.

  ② 환경과 발생조건

  진균계의 불완전균에 속하며 분생다경과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전염은 피해 식물체에 균사나 분생포자가 월동을 하고, 분생포자의 형태로 비산하여 전염이 되는데 비절이 되는 생육후반기에 초세가 심하게 떨어지면 발생이 심하고 강우량이 많은 해의 여름 장마기나 초가을에 발병이 심하다.

  ③ 대책과 주의점

  방제법으로는 수확한 연후에 병든 잎을 불태우거나 퇴비 속에 묻고, 병이 발생하기 전에 약제를 살포한다.

  병이 심한 포장에는 2년간 백합과를 재배하지 않아야 하며 이 병원균은 해충이 침해한 자리를 통해 감염되는 수가 많으므로 재배 중에 살충제를 살포한다.

  방제약제는 새빈나 액상 수화제 1000배액이나, 만코지 수화제 500배액, 이프로 수화제 1000배액을 전착제를 가용해 살포해 준다.

 5) 역병

  ① 증상과 특징

  역병은 5~6월부터 발생이 시작되어 장마기인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여 10월이 되면 발병이 정지하게 된다.

  모에서는 어린 식물체의 잎에 많이 발생되는데 잎의 중간 부위나 끝 부분에서 황백색의 부정형 병반이 생기고 엽고증상을 나타내며 건전부위와의 경계는 담록색으로 명료하게 나타나고 맑은 날에는 병반상에 병원균이 안정되게 된다. 엽신 내는 균사가 퍼지고, 비가 오는 날에는 병반상에 백색의 균사가 면상으로 생기며 유주자낭을 형성시킨다.

  병반부에 병원균이 확인되는 경우는 병반부에 물방울이 침입하여 1~2일 후 유주자의 낭이 후막포자를 형성하게 된다. 병징에는 백색의 역병이 붙어 엽고 증상과 이와 비슷한 병징이 많이 생기게 된다.

  ② 환경과 발생조건

  병원균은 조균류에 일종이며 유주자낭과 후막포자, 란포자로 형성된다.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최저 약 10℃이며 최적온도는 28~30℃에 최고온도는 약 37℃이다. 발병은 주로 여름의 고온기에 많이 발생되고 파, 양파, 부추, 쪽파 등에 접종을 해보면 발병이 확인되고 있다.

  파의 피해조직내에 란포자의 형성은 불명한점이 많으나 월년 후에는 명확히 인정되며 발병 연작지 에서는 많이 발병이 되고 있다. 병엽 중의 병원균은 토양 중에 남아서 월동을 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여름의 고온기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에 심하게 발생이 된다. 기타 장마기나 초가을에 태풍이 지나가면 발생이 많다. 또한 다습지에 발병이 많고 동일한 장소에서도 물이 침수된 부분에는 포기에 역병이 격발하게 된다.

  발병은 초세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데 연약한 포기에서 먼저 발생하며 특히 질소질 비료를 과용한 포장에서 심하므로 기비로 퇴비를 충분히 넣고, 완효성 비료를 주로 사용하여 초세를 강건하게 생육시키면 발병을 줄일 수 있다.

  ③ 대책과 주의점

  역병방제는 먼저 높은 이랑을 만들어 침수가 되지 않게 하고 배수로를 깊게 낼 것이며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해야 한다. 백합과 작물은 3~4년간 윤작을 하여 전염원을 없애고 병든 잎이나 줄기는 깨끗이 청소하고 말려서 불태워 버리면 이상적이다.

  약제방제로는 리도밀동 수화제를 1000배액이나 산도판골드 수화제 500배액에 전착제를 가용하여 골고루 살포해준다.

 6) 잎마름병

  ① 증상과 특징

  파에 잎마름병은 4월에서부터 11월까지 발생하는 병해이다. 여름의 장마기인 9월에 강우량이 많은 해는 더욱 심하게 발생한다.

  이 병은 잎과 꽃대에 부정의 원형으로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적자색의 작은 병반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암갈색에 병반상에 검은 곰팡이가 무수히 형성된다. 병반 상의 위와 아래에는 길게 황백색으로 변하고 심하게 전개되면 잎 전체가 말라 죽는다. 오래된 병반 상에는 검은 곰팡이가 무수히 밀생한다.

  타원형 또는 부정형의 병 무늬 위에 꺼풀같은 곰팡이가 생기며 이 곰팡이가 날아가고 없어지면 병 무늬는 황색으로 변하고 뿌리 속에 아주 작은 흑점이 생긴다. 이 병 무늬가 다시 확대되면 잎이 마르고 그 부위가 꺾여 말라 죽는다.

  ② 환경과 발생조건

  파의 잎마름병은 병원균의 학명이 푸레오스포라 하이바룸 알에 이버라고 하는데 분생포자는 공기전염을 한다. 피해 식물에 붙은 자낭포자 혹은 균사에 의하여 생존한다.

  병원균은 자낭균의 일종으로 자낭의 포자와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분생포자의 색깔은 흑갈색으로 모양은 타원형으로 크기는 25~50 × 20㎛이고, 종횡은 격막이 있다. 피해 식물에는 균사와 분생포자가 월동을 하고, 강우량이 많은 해에는 비료분이 떨어져 초세가 쇠약한 경우에는 병이 격발하게 된다.

  ③ 대책과 주의점

  정식시 뿌리를 벤레이트 2000배액에 10~20분간 소독한 연후에 정식을 하고,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이 병에 걸린 잎과 줄기의 잔재물은 포장에 남아있지 않게 깨끗이 제거하고 건조 후 불태우는 것이 안전하다.

  병이 많이 발생하는 포장에는 2~3년간 윤작을 하는 것이 좋다. 병이 발병하기 전에 안트라콜과 디포라탄 등 4-4식 보르도액을 생육초기부터 10일간격으로 여러 번 살포한다. 백합과 속은 약제가 부착하기 어려우므로 전착제를 정량의 2~3배 사용한다.

 7) 잿빛곰팡이병

  ① 증상과 특징

  잎에 처음에는 흰색의 소형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잎 전체가 소형 병반으로 뒤덮인다. 심한 포장은 하엽부터 고사되며, 상부는 잎 끝 부분부터 고사되기 시작한다. 이 병은 두 종의 Botrytis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B.cinerea에 의한 증상은 흰 소반점과 회갈색의 대형반점으로 나타나고, 잿빛의 분생포자가 밀생하나 B.squamosa에 의한 증상은 흰 소반점으로 분생포자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

  ② 환경과 발생조건

  병원균은 균핵이나 분생포자의 형태로 토양이나 병든 식물체의 잔재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비교적 저온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가을, 겨울, 봄에 피해가 크며, 시설재배에서 병발생이 많다. 15~20℃의 온도와 과습이 병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③ 대책과 주의점

  겨울이나 봄에 걸쳐 온난하고 비가 많이 오면 발생이 많다. 저장 중에는 다습할 때 발병하기 쉽다.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한다. 병이 많이 발생하는 포장에는 2~3년간 윤작을 한다. 수확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며 저장시는 다습하지 않도록 한다.

  약제방제로는 발병초기에 만코지 수화제 600배액, 타로릴 수화제 600배액, 베노밀 수화제 2000배액, 지오탄 수화제 1500배액, 디크론 수화제 600배액을 10일간격으로 살포한다.

 ▣ 해충

 1) 고자리파리

  ① 피해

  유충은 작물의 뿌리가 난 부분에서부터 파먹어 들어가 지하부의 뿌리를 가해하는데 밀도가 높을 때는 줄기 속까지도 가해를 한다. 피해를 받은 포기는 아랫잎부터 노랗게 색깔이 변하며, 피해가 심하면 전체가 말라 죽는다. 피해받은 포기를 뽑아보면 뿌리의 중간이 잘라진 채 잘 뽑아지며 그 속에서 유충(구더기)를 쉽게 관찰을 할 수 있다.

  주로 인가 근처에 포장에서 피해가 심하며 가을에는 쪽파에 피해가 심하고, 양파 모판이나 마늘에서 피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② 형태

  고자리파리의 성충은 집파리 보다 약간 작으며 전체적으로 연한 회색을 띈다. 고자리파리의 알은 백색으로 타원형이며, 한쪽은 오목하고 다른 한쪽은 볼록하다. 알의 길이는 1.2mm내외이고 유충은 유백색의 구더기로서 앞 쪽의 숨구멍의 숫자로서는 11~12개 내외이며 번데기는 긴 타원형으로 적갈색이다.

  고자리파리의 번데기 길이는 6~7mm이며 성충의 몸 길이는 5~7mm로서 암, 수는 배꼽에 있는 외부생식기의 모양으로 구별될 수 있고, 또 양쪽 겹눈의 간격으로 구별될 수 있다. 수컷은 겹눈이 서로 밀접해 있고 암컷은 서로 떨어져 있다.

  ③ 방제 대책

  파를 파종하기 1~2주일 전에 토양살충제를 살포 후 파종하고, 파종 후 파가 생육 중에 고자리파리가 발생하면 수화제나 유제를 풀어서 2기에 토양 개량제인 EB-A를 500배로 가용해 관주하면 침투성이 높아 방제가 용이하게 이루어진다.

  고자리파리의 방제 약제로는 입제는 다수진, 그로프, 카보, 다이포, 프리미 등이 있고 그 외에 푹심분제와 그로빈분제가 있다. 분제나 입제는 300평에 4~6kg정도이고 유제는 1000배액을 300평에100~120ℓ를 관주해 준다.

 2) 파굴파리

  ① 피해

  성충은 기주 식물의 잎 조직에 1개씩의 알을 낳는다. 유충은 가해작물의 잎에 파고 들어가 먹고 돌아다니며, 잎에 불규칙한 백색의 무늬가 나타난다.

  파나 양파의 잎 표면에 짧은 백색의 선이 고르지 않게 나타나는 것은 이 굴파리의 피해이다. 유충은 잎 속을 숨어 다니거나 잎의 안쪽 벽에 붙어서 가해한다. 어린 모에 심한 피해를 받으면 말라 죽는다. 특히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해가 심하다.     

  ② 형태

  성충의 몸 길이는 2mm이고, 날개의 길이가 2mm내외로서 몸의 양측면과 다리는 황색이고 가슴, 배는 검정색으로서 회백색의 가루로 덮여있다. 유충은 다 자라면 4mm정도되고 몸의 앞 부분과 꼬리 부분이 젖꼭지 모양의 작은 숨구멍이 있다.

  ③ 방제 대책

  성충이 많이 나오는 시기에서 약 7일 후부터 피해가 보이므로 이때부터 D.D.V.P, 다이아지논 유제, 그로린 유제 1000배액을 5~7일 간격으로 3~5회 뿌린다. 카보 입제를 10a당 5kg 토양처리하여도 효과가 있다.

 3) 파좀나방

  ① 피해

  파의 잎에 불규칙하게 흰 줄이 많이 생기며 자세히 보면 겉껍질 조직 속으로 유충이 먹어 들어가고 있다. 간혹 구멍 뚫린 것도 발견된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심한 편으로 1989년도 전남북 지역에서는 6~8%의 피해 엽율을 보였는데 가장 심한 지역은 22%의 피해 엽율을 보였다.

  ② 형태

  성충의 몸길이는 4~5mm이고, 날개를 편 길이는 9mm정도이다. 몸은 회갈색 또는 암갈색이며, 머리는 담갈색이다. 번데기는 4~5mm정도로 흑갈색이다. 유충은 7~8mm이며 담녹색이다. 알은 0.7mm이고 타원형으로 알을 낳은 당시에는 유백색이다. 번데기는 잎의 표면에 부착된 장 타원형에 그물모양의 고치 속에 들어 있다.

  ③ 방제 대책

  고시된 농약은 없으나 외국에서는 파프 유제 1000배액, 리바이짓드 유제 1000배액, 스미치온 유제 1000배액을 전착제를 넣어 10a당 4~5말을 골고루 살포해 준다.

 4) 파흑진딧물

  ① 피해

  파의 잎에 자흑색의 진딧물이 무리 지어 즙을 빨아먹으므로 잎이 생기를 잃고 황색으로 변하며, 생육이 정지된다. 모에 서는 말라 버리기도 한다.

  기주 식물은 파, 마늘, 양파, 부추, 염교, 달래, 수선화 등으로 파흑진딧물이 무리 지어 흡즙 하므로 잎의 생장이 부진해지며, 식체에는 위축병을 매개 하기도 한다.

  ② 형태

  날개가 없는 암컷은 전체가 어두운 보라색이고, 몸의 길이는 2mm정도이며 더듬이와 다리의 일부는 갈색이다. 유충은 색깔이 엷다. 날개가 있는 암컷은 날개가 없는 암컷보다 작고, 그 수도 적다. 날개는 투명하고, 날개 맥은 연한 황색이다.

  ③ 방제 대책

  농약에 의한 방제법은 기주 식물에 날게 달린 진딧물이 날아와 새끼를 낳아 마리 수가 증가하기 시작할 때 모노포 액제, 프로펜 유제, 아조포 유제, 아세트 수화제, 지오메 유제를 살포한다.

 5) 파총채벌레

  ① 피해

  성충과 유충이 즙액을 빨아 먹으므로 그 부분이 군데군데 황백색으로 변하며, 발생이 심할 때는 작물전체가 색깔이 변하며 말라 죽는다. 가뭄시에 번식이 왕성하고, 그 피해가 심하다.       

  ② 형태

  성충은 그 길이가 1.3mm정도로 매우 작으며, 몸은 담황색이고, 겹눈은 적색이다. 2쌍의 날개는 가는 막대기 모양으로 날개 맥이 적고 날개의 둘레는 긴 털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날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나란히 접어 넣는다. 알의 길이는 0.3mm정도이고 짧은 바나나 모양으로서 작물의 조직 속에 들어 있다.

  ③ 방제 대책

  방제약제로는 코니도 수화제 2000배액, 올스타 유제 3000배액, 칼탑 수용제 1000배액, 스타렉스 수화제 2000배액, 부메랑 과립 수화제 2000배액을 골고루 살포해 준다.

 6) 파밤나방

  ① 피해

  갓 깨어난 유충은 초기에는 식물표피를 갉아 먹거나 구멍을 뚫으며 가해하지만 이후 불규칙하게 폭식하면서 가해한다. 파에는 구멍을 뚫고 속으로 들어가 가해하기도 한다.

  가해작물은 배추, 양배추, 파, 고추, 피망, 콩, 카네이션, 오이, 멜론, 수박, 스타치스, 지황 등이다.

  ② 형태

  성충은 몸의 길이가 8~10mm이고 날개를 편 길이는 11~12mm이다. 앞 날개는 가늘며 황갈색이고, 무늬는 평범하여 특징이 적지만 날개 중앙에 청백색 점이 있고, 바로 뒤에 콩팥무늬가 있다. 다 자란 유충은 35mm정도이며 갓 깨어난 유충은 1mm정도이다. 몸의 색깔은 변이가 크며, 녹색과 흑갈색 개체가 생기기도 하나 보통 옅은 녹색의 몸에 세로로 등선과 옆 등선이 희고 숨구멍선의 배 쪽 부분이 분홍색을 띤다.

  번데기는 적갈색이며, 흙에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된다. 알은 0.3mm내외의 구형이며, 담황색이다. 산란한 알에는 암컷 성충의 꼬리 털이 덮여 있다.

  ③ 방제 대책

  약제방제로는 델타린 액상 수용제 1000배액, 메소밀 액제 1500배액, 신나라 유제 1000배액, 뚝심 수화제 1000배로 희석하여 골고루 살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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