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재배기술

1. 원산지 및 내력

 1) 원산지

  양배추의 원산지는 유럽의 서부와 남부의 해안지방 및 지중해 연안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종은 지역에 따라 4가지 종류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1년생 또는 다년생인데 케일의 야생종에서 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변이가 많아 불결구성, 결구성, 꽃봉오리, 측아가 비대한 줄기를 이용하는 것 등 여러 계통의 재배식물로 변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표 1. 양배추의 분화

 2) 재배내력

  양배추는 기원전 2500년 경 서유럽해안의 야생종을 스페인과 프랑스 서부국경지대인 피레네(pyrenees)산맥 지방에 살고 있는 바스크(baspues)인들에 의해서 최초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4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는 현재의 케일의 원시형인 불결구성 양배추가 재배되었는데 평활한 잎과 오글오글한 주름이 있는 잎의 두 가지 모양이었으며, 기원전 1세기경의 그리스에서 그린 세계 최초의 양배추 그림이 발견되었다. 기원전후에 로마가 서유럽 지역을 지배함으로서 유럽각지에 양배추가 확대되었다. 이 시기에 양배추의 잎수가 증가하였고, 잎이 포개지는 경향으로 진화되어 결구양배추가 만들어졌다.

  결구형은 13세기에 영국에 전파되어 그후 영국을 비롯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각국에서 양배추의 개량이 급속히 진전되었다. 16세기 초 영국에서 축엽형의 양배추가 재배되었고, 붉은 색 양배추도 1570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신대륙에서는 1540년 카티어(Cartier)가 세 번째로 캐나다에 건너가서 파종한 것이 최초이며 1556년 벤조니(Benjoni)가 서인도 제도의 하이티섬에서 양배추를 보았다고 하였으며 브라질에는 1647년에, 미국에는 1669년에 전파되었다. 인도에서는 비결구성 양배추가 이미 기원전에 전파되어 재배되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의 내륙 산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로부터 남중국에 도입되었는데 만생의 결구성 양배추가 대만부지(臺灣府誌, 1960)에 기록되어 있다. 북중국에서는 육로로 중앙아시아로부터 도입되어 우수한 채소로서 보급되었으며 식물명실도고(植物名實圖考, 1848)에 규화배추라는 명칭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18세기초 네덜란드인에 의해 도입되었다.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근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906년 원예모범장이 설립되면서 1907년 Succession 외 4개 품종, 1909년에 Eariy Charleston Workfield 외 15품종이 도입되어 적응시험을 한 바 있다.

  이후 국내의 양배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무, 배추에 비하면 재배면적은 적은 편이다. 지역별 재배면적으로 보면 제주도>강원도>전남>충남 의 순이다. 제주도에서는 가을재배가 주작형이지만 결구된 양배추가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므로 수확은 가을부터 해동기까지 가능하므로 재배면적이 많다. 또한 강원도의 경우 여름 고랭지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표 2. 세계 양배추 재배면적과 수확량 (2002년 FAO통계)

지  역

재배면적(ha)

수확량(ton)

 

지  역

재배면적(ha)

수확량(ton)

세 계

3,016,059

62,473,972

 

우크라이나

85,000

1,300,000

중 국

1,469,684

26,812,396

 

일 본

61,000

2,500,000

인 도

280,000

6,100,000

 

한 국

55,531

3,420,241

러시아

180,000

4,200,000

 

콜롬비아

48,000

300,000

미 국

104,000

2,300,000

 

케 냐

39,051

589,693

인도네시아

100,000

1,750,000

 

루마니아

39,000

815,000

 3) 식품적 가치

  양배추 잎은 원형을 이루어 내부의 백색화한 부분이 식용으로 쓰이며 크기는 3~5kg정도 된다. 양배추는 열을 약간 가하면 불쾌한 냄새가 생기는데 이는 함황화합물 때문으로 끓이면 곧 없어진다. 양배추잎은 대체로 녹색이지만 자색인 것도 있으며 잎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하고 녹색부는 질기나 영양가는 백색부분보다 높다.

  주요 성분은 수분 94.3%, 단백질 1.5%, 탄수화물 5.1%, 식이섬유 0.7% 다. 양배추의 단백질 양은 적어나 lysin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곡류와 같이 섭취하면 식품적으로 바란스가 맞다. 지방은 linoleic acid가 많고 탄수화물로는 포도당이 가장 많으며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녹색 부분엔 80mg 들어 있으며 백색 부위에서는 40mg 정도 들어있다. 칼슘은 45mg이 함유되어 있으며 옥살산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서 칼슘 보급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이외에 비타민 A, B1, B2와 항궤양성 비타민U를 함유하고 있어 생즙으로 먹으면 위궤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생리 생태적 특성

 1) 형태적 특성

  양배추는 배추과의 2년생 초본으로 재배는 1년생과 같으며 잎의 크기, 모양 및 색과 구의 크기 등에 따라 여러 가지 품종으로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생육초기 잎은 달걀형이며 엽병과 결각이 있으나 점차 둥근 형태로 바뀌며 결구잎은 엽병이 거의 없다.

  표준적인 양배추의 일생을 보면 직파할 경우 더욱 작기가 짧아지고 품종에 의해 더욱 짧아지는 것도 길어지는 것도 있지만 적온에서 순조로운 생육을 한 중생종을 표준으로 잡으면 파종으로부터 수확까지 110~140일이 소요된다.

그림 1. 양배추의 일생

  정식후 저온(가을재배 또는 봄의 온상육묘)에서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모의 줄기 직경이 5~6mm이상이 되면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이 형성되고 장일과 고온 하에서는 꽃대가 올라와 개화하는 특성이 있다. 모종이 지나치게 크면 꽃눈분화하고, 초봄 장기간 고온이 지속되면 결구하지 않고 불시추대를 일으킨다. 양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 배추보다 고온과 저온에 잘 견디므로 여름재배가 가능하며 겨울동안 노지에 저장할 수도 있다.

  결구시작은 정식후 40~50일이고, 완전결구 완료는 그 후 40~60일이다

  ① 씨앗

  채종지의 토양조건이나 파종시기, 식물체의 영양조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씨앗의 모양은 원형으로 종피의 색깔은 윤기없는 흑갈색으로 1000립의 표준 중량은 4.32g이다. 씨앗은 콩깍지 안에 성숙하며 세포막이 두께를 증가시켜 경화하지만 조직전체로는 엷어져, 투수는 되지 않는다. 떡잎은 다른 유채과 식물과 같이 하트형이다.

  ② 잎

  처음 형성되는 잎은 단타원형으로 잎꼭지도 있고 결각이 있지만 발달함에 따라 원형이 된다. 결구잎이 열리면 잎곡지가 거의 없어진다. 잎의 발달 순서는 3/8에서 우권과 좌권이 있지만 결구에는 관계없다. 발육초기의 잎은 잎자루가 있으나 점차 짧아져 결구잎은 잎자루가 거의 없어진다. 굵고 짧은 줄기 끝에 다수의 잎이 단단하게 결구되어 큰 엽구를 형성한다.

그림 2. 양배추 잎의 발달 순서

  ③ 꽃대

  주줄기는 1차, 2차로 분지한다. 분화되어도 전부 꽃눈줄기로는 되지 않고 분화되었지만 1/3이 실제로는 꽃대를 만들어 개화하는 줄기가 되고 기타는 잠아(濳芽)가 되어 발달하지 않는다. 꽃은 꽃받침 4장, 노란꽃잎 4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술이 먼저 성숙한다.

  ④ 뿌리

  뿌리는 주로 표층부에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깊이 50cm, 폭은 포기를 중심으로 지름 1m에서도 자라고 흡비력이 왕성하다. 뿌리는 비교적 건조에 잘 견디는 조직으로 되어 있다.

그림 3. 양배추 뿌리의 분포

 2) 생리적 특성

  ① 온도

  양배추는 비교적 냉량한 기후를 좋아하며 온도의 적응범위는 넓다.  양배추의 생육온도의 범위는 5~25℃의 범위에서 생육이 되나 생육의 최적온도는 15~20℃이고, 내서력과 내한성은 생육의 단계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결구기에 들어서면 추위와 더위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해진다.  이때는 내서성이 약해서 22℃를 넘어서면 생육이 크게 떨어지며 28℃를 넘으면 거의 생육이 되지  않고 또 병해의 침해를 받기 쉽다.

표 1. 양배추 재배에 미치는 온도

발아온도(℃)

생육온도(℃)

최 저

최 적

최 고

최 저

최 적

최 고

4 ~ 8

15 ~ 30

35

5

15 ~ 20

30

  그러나 낮에는 온도가 높아도 밤에는 온도가 내려가는 지대는 더위의 해를 입지 않고 순조롭게 생육이 된다.  내한성은 극히 강하고 ―4℃에서는 냉해를 받으나, 익숙해지면 ―8℃에도 견디는데 일시적이면 ―18℃에서도 견딘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 점차 온도가 내려갈 경우에는 극히 내한성이 강하나 따뜻하다가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면 저온장해를 받기 쉽고 특히 결구잎은 심하게 약하다.

  발아온도는 15~30℃로 폭이 넓으며 최저발아 온도는 4~8℃로 되며 10℃에서 82%, 35℃에는 84%에 발아율로 나빠지고, 40℃에서는 발아가 되지 않는다.

  ② 토양

  토양에 대한 적응 범위는 넓은 편인데 양배추보다는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하는 편이 좋다. 최적지는 갈이흙이 깊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나 점질양토이다. 결구기에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므로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어야 하며, 이 시기에 건조하면 통이 크지 않아 수확이 늦어지고, 과습하면 뿌리가 상하여 습해를 받기 쉽다.

  토양산도는 약산성이나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좋은데 pH 6 정도가 알맞고, 산성토양에서는 무사마귀병, 뿌리썩음병 등에 걸리기 쉽다.

  ③ 결구

 양배추가 결구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잎수가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외엽수가 18∼20매 정도이면 외부의 잎에 의해서 빛이 내부까지 비치는 양이 적어져 결구자세로 진행된다. 빛에 대한 잎의 반응은 성숙잎이 미숙잎이나 노화잎보다 더욱 민감하고 결구하기 쉬우며, 잎의 기부보다 선단쪽, 표면보다 뒤쪽이 빛에 민감하다. 결구의 안쪽잎은 광합성을 거의 하지 않아 외엽의 광합성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결구전에 적당한 질소의 공급이 필요하다. 양배추의 광합성능은 낮아 11.3mg/㎠/h 정도이며, 광포화점은 4만lux이므로 약광 하에서도 광합성은 충분하다.   

- 잎수형의 결구 : 각 잎의 무게는 가벼우나 잎수가 많아서 결구하는 것을 엽수형(葉數型)이라 하고 중, 만생종 양배추 품종 중에 많은 형태이다. 5℃ 이상의 적산 온도가 1800℃을 요하고, 총잎수 80∼85장, 결구 잎수 50∼55장 정도 필요합니다. 바깥잎이 있어 잎수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로 결구·비대 자세에 들어갑니다. 결구 잎의 늘어나는 방법은 처음부터 단단한 작은 구가 형성되어, 결구 잎수가 확보됨에 따라서 구가 비대해진다.

  이러한 품종은 바깥잎의 형성이 왕성하여 구와 바깥잎의 생육 바란스가 맞지 않거나 구 비대 시기에 기온이 맞지 않으면 작은 구가 되기 쉽다. 또 생육 초기나 바깥잎 형성기에 생육의 불일치가 생기면 이것이 수확기까지 영향을 주기 쉽고, 환경에 대한 적응성은 낮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들의 특성을 나타내는 품종은 볼형이 많다.

 - 잎중형의 결구 : 잎수는 적으나 각 잎의 무게가 무거워서 결구를 이루는 것을 엽중형(葉重型)이라 하고, 엽중형은 조생종에 많다. 적산 온도 1600℃、총잎수 85장, 결구잎 40∼45장 전후에서 완전결구한다.

  결구 바깥 잎이 구의 외측을 감싸고, 결구잎은 안쪽에서 외곽선을 충족시키는 것 같은 형태로 비대 충실이 진행된다. 구 형성 초기에서는 바깥잎과 구의 바란스가 잘 맞아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크고, 폭넓은 재배작기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④ 추대

  결구에는 일정한 잎 수가 필요하나 꽃눈이 분화된 다음부터는 잎 수효는 증가되지 않는다.  꽃눈분화의 시기가 지나치게 빠르면 결구하는데 필요한 잎 수효가 부족되어 불시추대를 일으키고 또 결구를 해도 포기의 속에서 꽃대가 자라기 시작해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또 열구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꽃눈분화후 추대현상은 양배추재배의 중요한 생리장해 현상이다.  양배추의 추대는 일장과는 관계가 없고 저온에 의해서 꽃눈이 분화되고 그 후 고온에 의해서 추대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양배추가 꽃눈을 분화하려면 일정한 크기에 도달된 모가 일정한 저온을 만나는 일이 필요하다.  

  저온에 감응된 모의 크기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잎 수효에 따라 모령(모의 나이)이 표시된다.  저온감응에 대하여 가장 둔감한 것의 품종은 가을파종 극조생종의 군에는 본잎 14~15장부터 17~18장의 큰 모가 되지 않으면 저온감응을 받지 않으나 옛날품종 즉 개량이 적게된 품종과 여름용 품종은 잎수가 작아도 저온감응을 받아서 작은 모종이라도 용이하게 꽃눈의 분화를 쉽게 일으키는 것이다.

  저온기간에도 품종간에 차이가 있는데 짧으면 효과가 적다.  적어도 30일이상 필요로 하며 또한 저온 지속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크다.  따라서 실험적으로는 1개월 이하라도 감응되나 일반적으로 자연조건 하에서는 주간의 온도는 감응에 필요한 온도이상이 되고 야간에는 필요한 온도까지 내려간다는 상태를 반복하면서 전체로서 온도가 내려가므로 1개월 이상이 소요되게 된다.

  저온의 한계는 일반적으로 평균기온 13℃이하, 평균 최저기온이 10℃이하로 되고 평균기온은 5~9℃에 가장 잘 감응하는데 그 보다 높거나 낮아도 감응되기 힘들다.  그러나 저온의 정도에도 품종간에 큰 차이가 있고 아열대 원산의 엽심 등의 품종에는 15~17℃ 정도의 온도에 감응하여 꽃눈이 분화되고 북유럽의 원산인 코펜하겐 마켓트 등은 6~8℃쯤의 온도가 되지 않으면 저온감응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온기에 행하는 봄파종 재배에서는 특수한 품종이 아닌 이상 꽃눈분화 추대의 염려는 없으나 가을파종을 해서 겨울을 넘기고 익년봄에 수확되는 경우는 저온감응을 받을 수 있는 잎수에서 봄저온을 만나면 추대가 되므로 월동중에는 저온감응을 받을 수 있는 크기에서 미달되게 길러서 월동후에 자라게 해서 초여름에 수확을 하게되면 약간에 화아분화는 되었으나 추대가 결구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판매가 될 수 있는 상품이 된다.

  ⑤ 토양조건

  양배추는 토양에 대한 적응범위는 극히 넓은데 가장 생육이 좋은 것은 토심이 깊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 내지 점질양토가 잘 된다. 일반적으로 관수시설을 만들고 유기질을 충분히 시용할 수 있으면 사질땅부터 점질땅까지 잘 생육을 한다.

  토양의 반응은 적응범위는 극히 넓은데 약한 산성땅에서 중성인 땅까지 재배가 잘 된다.  산성땅에서도 생육은 되나 pH5.5이하에서는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수확량이 적어진다.  또한 산성땅이 되면 뿌리에 무사마귀병이 붙어서 재배가 불가능하게 된다.

  양배추는 비교적 수분의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전 생육기간을 통해서 꾸준히 공급이 될 수 있는 토양이라야 한다.  특히 결구기에는 수분의 요구량이 가장 많고 이때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숙기가 늦어지고 포기가 여물지 못해 적은 포기가 되고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반대로 과습하게 되면 뿌리부분에 습해를 받기 쉽다.

  따라서 장마철이나 과습한 논에서 재배를 할 경우에는 배수에 신경을 쓰고 또 건조기에는 관수문제에 대하여 계획을 세워두어야 한다.

3. 작형

  양배추는 원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고온이 되면 병해에 시달리게 되며, 또 저온기에는 생육불량이 이어지면서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양배추는 온도에 대한 적응범위가 비교적 넓어서 저온결구성이 높고 내서성도 강한 편이며 만추대성 이라는 목표를 세워 그동안 육종 기술적으로 노력하여 재배 폭이 넓어져 최근에는 연중재배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1) 봄 재배

  하우스에서 육묘하여 5월초에 정식하고 7∼8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생육이 진행됨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여 재배하기 힘들어지므로 되도록 내서성, 내병성이 강한 조생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난지에서는 고온과 장마로 인해서 과습하여 재배가 곤란해지므로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적합하다.

 2) 여름 재배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사이에 파종, 육묘하여 7월 중순경에 정식하고 9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해발 400∼800m되는 준고랭지나 고랭지에서 재배된다.

  이 작형을 세분해서 나누어 보면 ①초여름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작형이 있고 ②여름에 파종하여 늦가을부터 겨울에 수확하는 작형이 있으며 ③여름에 파종하여 겨울에서 이름봄에 수확하는 작형이 있으며 ④늦 여름에 파종하여 이른 봄에 수확하는 작형 등 4가지의 형태로 나눌 수 있으나 가을의 저온기에 생육을 촉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을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이 유리하고 겨울의 평균기온이 5℃이상되는 남부지방과 해안선 지대와 제주도에서는 이른봄 단경기에 수확이 가능하다.

  이 작형에는 생육초기에 고온에서 견딜수 있고 생육기간 중에는 비교적 적은 일조하에서도 결구가 잘 될 수 있는 품종이 적합하다.

  그리고 이 작형의 파종시기에는 육묘기간이 고온다습한 때이므로 각종 병충해를 많이 받을수 있고 웃자란 모가 되기 쉬우므로 육묘관리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3) 가을 재배

  고온기인 7월에 파종하여 가을의 적온기에 결구를 완성시키는 작형으로 가을이 긴 중부이남의 중간지대와 남부의 난지에서 유리한 작형이다. 이 작형에서는 생육초기의 고온에 견딜 수 있고 생육기간중에 비교적 적은 일조조건하에서도 결구가 잘되는 품종이 적합하다.

 4) 월동 재배

  9월에 파종하여 연내에 정식하고 봄에 결구시키는 작형으로 3∼5월에 수확한다. 겨울이 추운 지방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하므로 겨울의 평균 기온이 5℃이상 되는 남부지방에 유리한 작형이다.

  이 작형에 있어서는 어린묘의 상태로 월동하게 되므로 동해와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분화가 되고 다음해 봄에는 온도가 높아지면 추대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을철 파종 재배를 위한 품종은 대체로 저온감응이 둔하고, 만추성이지만 조파 또는 이상기온으로 초기생육 촉진등의 이유로 한계묘령(限界苗令)이상의 큰 모로 월동을 시키게 되면 추대를 하게 되므로 지역별 파종기를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수확기가 고온기가 되므로 고온기 이전에 수확을 할 수 있는 조생종 품종을 파종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우리나라의 양배추 재배작형

작  형

파종기(월)

정식기(월)

수확기(월)

재배지역

봄재배
가을재배
월동재배
여름재배

3월 ~ 4월
7월
9월
5월 ~ 6월

5월
8월
10월 ~ 11월
7월

7월 ~ 8월
10월 ~ 11월
3월 ~ 5월
9월

전 국
전 국
제주 및 남해안
고랭지

4. 품종소개

 1) 미니미트볼

  특 성

 - 평균구중 500g 전후의 미니양배추로서 운송, 보관도 편리하며 여러가지 요리에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 단맛이 많아 생식요리 및 샐러드에 최적이며 삶거나 다른 요리에도 치감이 좋고 단맛이
   남아있다.
 - 정식후 40~50일에서 수확이 가능한 극조생종이다.
 - 주간거리 18~25cm 정도의 밀식재배가 가능하다 10a당 10,000주 이상 수확가능
 - 내서성도 우수하여 여름재배도 가능하며 재배의 폭이 넓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발아적온은 25~30℃이다
 - 트레이 육묘의 경우 노화묘 정식은 피하고 정식적기의 모로서 생육을 촉진시키고
   적기에 수확한다.
 - 유기질비료를 중심으로 시비하고 일반 양배추 재배와 같이 하면 된다.
 - 고온기 재배에서는 병충해 방제를 철저히 한다.

 2) 오리온

  특 성

 - 재배하기 쉬운 조생종 품종으로 고온 및 건조, 병해에 강한 품종입니다.
 - 정식후 60일 전후에서 수확가능하며 평균구중 1.6kg 정도입니다.
 - 봄부터 초여름에 파종하여 여름~가을 년내에 수확하는 품종입니다.
 - 열구가 늦어 수확기의 폭이 넓은 품종이며 수송, 저장성도 좋습니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한여름 수확재배에서는 질소비료위주의 시비는 피하십시오.
 - 육묘일수 30~35일 정도로 기비를 충분히 넣어 초기생육을 순조롭게 하여 주십시오.
 - 결구시작 시기의 외기온도가 10℃ 이하일때 결구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 하십시오

 3) 오케이

  특 성

 - 고랭지 3월~5월에 파종하여 7월~9월 수확하는 작형과, 남부 3월~6,7월 파종하여
     9~11월 수확하는 작형에 적합한 품종입니다.
 - 외엽은 환엽으로 개장성 품종이며 엽병이 짧고 단정하여 밀식재배가 가능한 품종입니다.
 - 내서, 내병성이 강한 위황병 저항성 A타입종입니다.
 - 편원구로서 1.5~2.0kg 내외의 중대구종입니다.
 - 정식후 65일 전후에서 수확가능한 조생종 품종입니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고랭지 6~8월 수확시에는 밑거름으로 퇴비 등을 충분히 넣어 초기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추비가 늦을 경우 열구가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추비를 빨리 하십시오.
 - 가을파종재배에서는 너무 이른 파종은 피하고 건조에 주의하십시오. 

 4) YR명월

  특 성

 - 내서, 내병성이 강하고 위황병에 대한 내병성이 강하며 토질을 가리지 않으며 척박지에
   서도 안심하고 재배가 가능한 품종입니다.
 - 외엽은 환엽으로 청록색이며 생육이 왕성하며 결구력이 좋습니다.
 - 구는 선녹색으로 진한 중대과종으로 수송성이 좋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품종입니다.
 - 숙기는 정식후 70일 전후에서 수확 가능합니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고랭지 7~8월 수확시에는 초기에 밑거름 및 퇴비를 충분히 넣어 초기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늦은 추비는 열구의 우려가 있으므로 가능한한 빨리 시비하십시오.
 - 가을파종재배에서는 너무 이른 파종은 피하고 건조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5) YR오도리

  특 성

 - 흑부병, 위황병에 강하고 품질이 좋은 겨울 수확용 양배추입니다.
 - 외엽은 농녹색이고 약간 크며 초세가 강한 중생종입니다.
 - 내한성이 뛰어나고 추대가 늦은 겨울품종입니다.
 - 저온 결구력이 좋고 열구가 늦으며 재포성이 좋습니다.
 - 구는 농녹색이고 치밀하며 1.6kg의 갑고편원형입니다.
 - 안토시안 발생이 적고 육질은 부드러우며 단맛이 있습니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극단적인 밀식을 피하고 10a당 4,500주 정도를 기준으로 재배하십시오.
 - 남부 8월중하순 파종은 년내에 생육을 충분히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극단적인 노화묘 정식은 피하고 건조시와 비효분이 떨어지면 흑부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하십시오.

 6) YR동춘

  특 성

 - 위황병에 강하고 외엽은 농녹색으로 조금 큰 편이며 초자는 반입성으로 내한성이 강한
   겨울에서 이른봄 수확하는 중만생종 품종입니다.
 - 구는 진한 녹색으로 갑고편원구로서 1.6kg 정도의 대구입니다.
 - 저온기 안토시안 발생이 적고 재배하기 쉬운 품종입니다.
 - 엄동기 비대성이 좋으며 결구 후 열구가 늦다.
 - 특히 만추성 품종으로 심부분의 신장과 측지에 발생이 늦어 수확기의 폭이 넓은 품종입니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극단적인 밀식을 피하고 10a당 4,500주 정도를 기준으로 재배하십시오.
 - 남부 8월중하순 파종은 년내에 생육을 충분히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극단적인 노화묘 정식은 피하고 건조시와 비효분이 떨어지면 흑부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하십시오.

 7) YR한산

  특 성

 - 내한성이 뛰어나고 안토시안 발현이 적은 겨울~초봄 수확용의 중만생종입니다.
 - 외엽은 농녹색이고 크며 초세가 강합니다.
 - 내한성이 특히 뛰어나고 추대가 늦은 겨울품종입니다.
 - 저온결구력이 좋고 특히 열구가 늦어 재포성이 좋습니다.
 - 구는 농녹색이고 치밀하며 1.6kg 전후의 편원구입니다.
 - 내병성이 강하여 재배가 쉽습니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극단적인 밀식을 피하고 10a당 4,500주 정도를 기준으로 재배하십시오.
 - 남부 8월중하순 파종은 년내에 생육을 충분히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극단적인 노화묘 정식은 피하고 건조시와 비효분이 떨어지면 흑부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하십시오.

 8) 레드헛

  특 성

 - 육묘와 재배가 용이하고 구의 균일도가 뛰어난 양질의 조생 양배추입니다.
 - 구색은 선명한 농적자색으로 구심이 짧고 긴밀도가 있습니다.
 - 결구밀도가 강하고 내서성과 저온 결구성이 뛰어납니다.
 - 적기재배에서 정식후 약 65일로 1.3kg, 기간을 연장하면 1.6kg정도의 과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파구가 늦고 저장성이 뛰어나 시장성에 맞추어 출하가 가능한 품종입니다.

  재배요점 및 유의사항

 - 배수성이 좋은 묘상에서 뿌리뻗음이 좋은 건묘로 정식합니다.
 - 본엽 6~7장의 어린묘 정식으로 활착을 도모합니다.
 - 시비는 기비중심으로 행하고 결구초기까지 충분히 뿌리가 뻗을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 가을파종재배에서는 너무 이른 파종을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재배기술

 1) 육묘

  ① 씨앗준비

  양배추 품종은 크게 일반 양배추와 적색 양배추로 나눌 수 있는데 국내에서 재배되는 품종의 대부분은 수입종에 의존하고 있다. 양배추는 품종에 따라 재배하는 시기가 다양하므로 품종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적색 양배추는 야간 지온이 상(床)내 온도보다 높아야 튼튼하게 자라고 잘록병 발생이 줄어든다. 씨앗은 모잘록병 등의 씨앗전염성 병해를 막기 위해 소독을 하는 것이 좋은데 최근에 시판되는 씨앗은 대부분 씨앗소독이 되어 있어 별도의 소독이 불필요하다.

  ② 파종상 준비

  파종상은 연작을 피하고 과거 병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곳으로 정한다. 파종 전 파종상을 고르고 토양소독을 실시하여 파종상에서 병해를 본포로 까지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재배면적 기준 10a 재배포장을 기준으로 30㎡의 파종상을 만든다. 파종두둑은 폭 120cm, 높이 5~10cm로 만들어 배수가 좋도록 한다. 파종상에 비료분이 많으면 양배추묘가 도장하기 쉬우므로 시비량을 되도록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다. 평균적인 시비량은 10a당 성분량으로 질소 5kg, 인산 5~10kg, 칼리 5kg이다. 하지만 시비량은 되도록 적게하는 편이 좋다.

  ③ 파종

  파종량은 10a당 대체로 70~90ml를 파종한다. 준비한 120cm 폭의 파종상에 10cm간격으로 조파한다. 파종 깊이는 발아를 촉진시키기 위해 10~15mm로 일정하게 하고 가볍게 진압을 실시한다. 파종 후는 파종상의 건조를 막기 위해 신문지나 한랭사를 덮고 충분히 관수한다. 파종 작업은 파종기를 사용할 경우와 시드테이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④ 파종 후 관리

   - 온도

  양배추의 발아온도는 지온 15~20℃이다. 저온기는 온상선 등으로 온도를 확보하며 반대로 고온기에는 육묘 하우스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발아후는 파종상을 덮었던 신문지나 한랭사 등의 피복자재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한랭사로 터널 피복한다.

  발아 직후~본잎이 나올 때는 동해를 받기 쉽다. 터널육묘는 물론 하우스육묘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옥외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경우 보온자재를 이용하여 보온에 노력해야 한다. 연약도장한 모종은 활착이 나쁘고 건조에도 약하기 때문에 정식후 동해의 피해를 입기 쉽다. 하우스내 육묘에서는 15~20℃를 목표롤 관리하며 최고 25℃이상 온도가 올라기지 않도록 한다.

   - 관수

  과다한 관수는 연약도장한 모를 만들기 쉽다. 본잎 1~2장 까지는 육묘상의 흙이 축축해지는 정도의 상태가 되도록 관수하고, 그 후는 될수록 관수를 삼가 한다.

   - 순화

  하우스 육묘의 경우 저온기는 정식 7~10일전 야간에 터널을 조금씩 열어 모종을 외기에 노출시키는 순화 작업을 한다. 양배추 모종은 저온에 약하므로 0℃를 밑돌지 않도록 한다. 외기 기온에 적응한 모종은 정식 후 동해를 견디는 능력이 높아진다. 고온기는 차광 등으로 인해 연약 모종으로 성장했을 경우 정식 7일전 밖의 강한 빛에 적응시킨다.

  ⑤ 육묘

  양배추는 모가 어릴 때는 생장이 느리고 집약적 관리를 위해 육묘재배를 한다. 파종 후 발아하면 솎음을 하고 본엽이 2~3매 되었을 때 12×12cm 간격으로 가식한다. 이식을 여러 번 하면 생육과 결구가 늦고 수량이 감소하므로 한번만 이식해준다. 육묘 일수는 품종과 재배시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정식에 적당한 모의 크기는 여름재배에서는 파종 후 30~35일, 본잎 5~6장의 모종을 정식한다. 봄 또는 겨울재배에는 파종 후 40~45일된 본엽이 4~5매인 모를 정식한다.

   최근에 일반화되어 있는 플러그 육묘방식을 이용하면 가식 등의 작업을 생략할 수 있고 뿌리형태가 잘 형성된 모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식에도 매우 유리하다. 육묘기간이 긴 봄 재배의 경우는 트레이가 72공이 좋고 육묘기간이 짧은때는 128공이 좋다.  트레이에 구입상토를 충진하고 1개소에 씨앗 2알씩을 파종해서 관수후 보온관리하고, 고온기에는 차광망을 높게 쳐서 저온을 유지시키고 습도유지에 신경을 쓴다. 플러그묘를 이용할 때는 본잎 3~4장 정도의 모종을 정식한다. 플러그묘의 육묘기간은 여름재배 25~30일, 봄 또는 가을재배에서는 35~45일정도 필요하다.

   발아후 본잎이 1장쯤 나오면 기형의 떡잎을 가진 것과 병든 포기는 제거하고 1개소에 1포기만 남기고 빈곳에는 보식을 한다. 저온기 때는 환기를 철저히 행하여 웃자람을 방지하고 여름 육묘시는 웃자람과 해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냉사를 씌우고 관수는 오전 11~12시경에 하고 잘록병이 발생하면 프리엔 700배로 관주해 주고 살균제는 1~2회 살포해 준다. 플러그육묘에서는 특히 육묘 후반 웃자라기 쉬우므로 관수를 삼가며, 정식 이전에는 외기에 노출 순화시켜 주면서 튼튼한 모종을 만든다.

  ⑥ 모종의 저장

  정식적기의 모종이 부족하거나, 날씨가 불량하여 적기에 정식할 수 없을 때, 모종질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모종의 저장 기술이 있다. 엽채류 중에서 양배추는 비교적 저장이 용이한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장에는 온도, 습도, 빛이 필요해서, 온도는 동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낮을수록 저장 기간이 길어진다. 냉장고나 저온저장고를 이용하며, 강제 통풍의 저온고는 건조하기 쉬우므로,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모종을 덮는 등 습도를 높이고, 건조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 약한 빛을 비춰줄 수 있으면 보다 모종질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저장은, 육묘 전문 시설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지만, 각각의 생산자가 행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렵다.

 2) 정식

  ① 재식거리

  양배추는 외줄재배가 위주인데 보통 봄재배의 경우는 이랑폭이 60~65㎝로 하고, 가을재배의 경우는 70~75㎝로 짓는다.  포기사이의 거리는 봄재배는 35~40㎝심고 여름과 가을재배는 45~50㎝로 한다.  넓은 이랑재배의 경우에는 외줄재배의 두배로 이랑폭을 만들면 된다.

  조생종은 이랑사이 60~75㎝에 포기사이 45㎝로 심어서 300평에 3,000~3,600포기로 정식하고, 중․만생종은 이랑사이 75㎝에 포기사이 45~55㎝로 심으면 2,400~2,880포기를 심을 수 있다.

표. 양배추의 품종에 따른 정식거리

품    종

이랑넓이(cm)

포기사이(cm)

비  고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60 ~ 75
65 ~ 70
65 ~ 75

35 ~ 45
45 ~ 60
55 ~ 65

두줄 재배시
이랑넓이는 2배임

  ② 정식방법

  양배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서 추위에 견딜성이 강하기 때문에 늦서리의 때와는 관계가 없이 정식을 하지만 웃자란 모나 온상에서 연약하게 자라 경화가 덜된 모에서는 저온과 강한 햇빛에 약하므로 온상내에서 경화를 충분히 시키어서 정식에 들어가야 한다.

  봄 재배의 경우는 파종후 약 30~35일, 여름이나 가을재배의 경우에는 파종후 20~25일이면 정식을 하는데 봄에는 본잎이 6~7장 때이고 여름과 가을 재배는 본잎이 4~5장이 되면 정식을 행한다.

  정식이 늦어 대묘를 정식하면 활착과 수확이 늦어지며 때로는 불시추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식은 저온기때는 따뜻한날 오전에서 오후3시경 이면 끝내고 고온기는 흐린날이나 오후 늦게 심는것이 좋다.  저온기때는 투명한 비닐로 멀칭을 하고 고온기 잡초방제를 겸해서 흑색이나 청색으로 멀칭하여 토양수분을 유지하면 좋다.

 3) 시비

  양배추는 생육기간이 길고 외엽이 충분히 생장해야 결구가 충실해지므로 비료를 충분히 시용해야 한다. 비료의 흡수는 지온의 영향을 받으므로 재배시기에 따라 흡수능력에 차이가 있지만 결구초기부터 30~40일 동안 전 생육기간 흡수하는 비료의 70~80%를 흡수하므로 이때는 추비를 주어 생육을 촉진시킨다.

  특히 양배추는 질소분과 칼리질을 많이 흡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양배추의 1포기당 비료의 흡수량을 보면 질소 5g, 칼리 6.8g 정도이다. 300평에 7,500㎏을 생산 했을 때의 흡수량은 질소 23.4㎏, 인산 6.8㎏, 칼리 24.4㎏을 흡수했다고 한다. 그래서 300평의 시비량은 질소 25~27㎏, 인산 18~20㎏, 칼리 23~25㎏을 준다.  그 이외에 퇴비 1,500㎏에 소석회 100㎏, 황산고토 20㎏에 붕산 2㎏을 시용해준다.

  가을파종 겨울 수확 양배추는 질소 18.4kg, 인산 15.0kg, 칼리 20.0kg을 시용하고 가을파종, 봄수확의 경우는 질소 20.4kg, 인산 20.0kg, 칼리 16.8kg을 시용한다.

  봄에 파종을 해서 여름에 수확을 하는 경우에는 질소 26.8kg, 인산 18.4kg, 칼리 23.2kg을 시용한다.  비료의 이용면에서 볼 때 인산은 전 생육기간을 통하여 거의 같은 양으로 흡수되고 질소와 칼리는 생육중기 이후 흡수량이 증대하여 결구기에 들어서면 더욱 급증한다.

  생육기간이 긴 만생종은 기비와 추비를 반반으로 하고, 조생종은 2/3를 기비로, 1/3을 추비로 한다. 추비시기는 결구개시 전 15일 경에 주는 것이 좋으며 결구가 시작되었을 때 추비를 끝낸다. 또한 결구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결구가 잘 안되고 품질이 나빠지므로 관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하며 지온의 급격한 변화를 피하기 위해 아침이나 저녁에 관수하는 것이 좋다.

 4) 관리

  ① 추비요령

  양배추는 겉잎이 충분히 자란 다음에 결구가 충실해지므로 질소비료는 구를 비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부족되지 않도록 한다. 인산은 구용성인 것보다 수용성인 과린산석회를 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제주도 지방에서는 화산회토 이므로 인산질을 좀 많이 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칼리질 비료는 내병내한성이 강해지므로 가을파종 겨우, 봄수확에는 약간 증시하고, 지나치게 많이 주면 붕소와 칼슘결핍증이 일어나기 쉬우니 여러번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② 중경과 제초

  중경은 추비를 행한 이후에 곧바로 중경과 제초를 겸해서 실시하면 되고 중경시 배토를 실시해서 양배추가 넘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제초의 경우 결구가 시작된 다음에 외엽이 부러지기 쉽고, 뿌리가 끊어져 생육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제초작업은 결구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서 노력이 적게드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추비의 시기는 항상 좀빠르게 시용하여 초기발육을 촉진시키고 결구가 끝날 무렵에는 비절현상이 되지 않게 유지해야 열구현상을 줄일 수 있고 또 완전한 결구 후에는 재빨리 수확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수확기인 6~7월에 이른 장마철이 들면 주의를 하여야 한다.

6. 병충해 및 생리장해

 1) 생리장해

  ① 추대

  양배추는 일장에 관계없이 저온에 의해 화아가 분화하고 그 후의 고온에 의해 화경이 신장하며 장일에 의해 추대 개화가 촉진된다. 저온 감응온도는 평균기온 13℃이하, 최저 평균기온 10℃이하로 되어 있다. 평균기온 5~7℃에서 가장 감응하기 쉽다. 저온처리 기간은 대개 1개월 이상을 요한다. 계통에 따라 감응하는 정도가 크게 다르다. 일반적으로 북유럽계 원형 소구인 코펜하겐마켓트는 본엽 3~5장에서 낮은 온도인 5~8℃에서 감응한다.

 대만에서 유래한 엽심계는 12~14장에서 비교적 높은 온도인 15~18℃에서 감응하고 썩세숀계는 본엽 9장 정도에 11~13℃의 온도에서 감응한다. 한편 9월에 파종하는 작형에서 본잎 16~20장 정도의 대묘로 월동시키면 추대하게 되므로 주의한다. 일단 화아가 분화하면 잎눈의 분화가 중단되어 잎수의 증가는 없게 되며 구 내부에 화경이 신장하여 상품성이 없어진다.

  ② 방울양배추

  양배추의 생장점이 생리장해에 의해 없어지거나 기계적인 장해에 의해 순이 없어지면 각잎의 사이에 있는 겨드랑이눈 즉 액아가 자라서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7~8개의 방울형에 작은 결구가 생기는데 주로 가을 또는 여름작형에서 건조와 과습, 고온장해로 생기거나 배추순나방이 생장점의 순을 절단해 버리면 겨드랑이에서 소형의 방울양배추가 생기게 된다. 방지책은 재배환경을 좋게 하고 순나방을 방제하기 위해 델타린유제 1,000배액을 2~3회 살포해 준다.

  ③ 열구

  수확기를 지난 구는 구내에서 소엽이 생육하여 구엽이 쪼개지면서 열구하게 된다. 수확적기 이전에는 비에 의해 거의 열구되지 않지만 수확적기 이후에는 비로 인해 쉽게 쪼개진다. 열구는 급격한 토양수분의 변화에 의해 발생하기 쉬우므로 관수에 유의하고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수확시기에 맑은 날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비가 올 때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④ 칼슘결핍증

  석회부족에 의해 잎의 주변부가 갈변하며 이곳을 통해 세균이 침입하여 2차적으로 연부병의 원인이 된다. 결핍증상의 구를 쪼개면 중간부분이 갈색이나 흑색으로 변색되어 있어 상품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이는 고온․건조 또는 질소나 칼리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석회흡수가 저해되어 발생하게 된다. 품종적으로 조생종이 비교적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대비책으로는 포장이 건조되지 않도록 하며 결구개시기에 잎끝이 갈변화되면 2~3회 질산칼슘 0.3%용액(물 한말에 60cc)을 살포한다.

  ⑤ 붕소결핍증

  생육초기에는 생장점과 생장점 부근의 잎이 누렇게 되며 수확기에는 구를 잘랐을 때 양배추의 심과 지제부를 연결하는 부위가 흑갈색으로 변하여 썩거나 공동화하는 증상을 나타내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기비로 붕사를 사용하며 붕산 0.3%용액을 엽면 살포한다.

  ⑥ 소형구

  월동재배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상적으로 큰 구를 만들지 못하고 상품성이 없는 소구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극조생종 품종을 너무 일찍 파종한 경우에 많으며 식상과 비료 단절 등으로 뿌리 조직의 발달이 장해를 받으면 발생된다. 대비책으로는 적기 파종하여 건묘를 육성하며 토양개량을 위해 유기물을 사용한다.

 2) 병해충

  ① 무사마귀병

  배추과의 채소에 발생하는 병해로서 병원균은 활물기생하며 혹의 조직 내에 많은 휴면포자를 형성한다.

  피해를 받은 조직이 파괴되면 포자가 땅으로 나온 휴면포자는 발아하여 1개의 편모를 갖는 유주자가 되고 이 유주자가 뿌리털을 통해 식물체내로 침입을 한다.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20~24℃에 최고온도는 30℃이며 최저온도는 9℃이다. 토양의 산도는 7.2도 이상되면 번식이 억제되고 무사마귀병은 세계적으로 16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그중 10종이 분리되었다.

  방제법은 배추과 이외의 작물을 6년 이상 윤작을 하고, 건전한 상토에서 육묘하며 여름에 토양환원소독법으로 병원균을 사멸시키며 석회를 넣어 pH를 7.5로 조정해서 재배한다. 내병성의 품종을 재배하고, 약제는 ‘혹안나’를 300평에 20kg을 살포해서 재배한다.

주) 토양환원소독법이란?

  토양환원소독법은 기온이 낮아 관행의 태양열소독 효과가 적었던 하우스에 밀기울이나 쌀겨를 살포하고 물을 흠뻑 댄 다음 멀칭을 하여 지온이 40℃ 이상 오른 상태로 20일 동안 방치하여 두면 프자리움이나 옥시포러스균에 의한 토양병해와 멜론의 근부위조병 등을 방제할 수 있는 기술로서 이제까지의 50℃ 이상의 지온으로 20일 이상 유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타파한 것이다.

  토양환원소독법의 특징은 과거의 온도에 의한 효과 외에 토양의 환원상태와 유기산의 효과가 더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토양에서 활동하는 미생물은 병원균까지도 산소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호기성균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토양에 물을 흠뻑 먹이면 모든 토양공극이 물로 채워져서 산소의 공급이 차단되어 병원균이 생활할 수 없게 되며, 게다가 종균이 혼합된 밀기울이나 쌀겨를 살포하여 피복을 하여 놓으면 미생물의 활동이 단기간에 왕성해져서 산소를 극도로 소모시키므로 종국에는 어떠한 미생물도 생존할 수 없는 강한 환원상태가 된다.

  ② 부패병

  월동재배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며 봄재배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결구엽온(結球葉溫)이 -5℃이하가 된면 한해에 의해 조직이 고사하고 여기에 병원균이 침입하여 발생한다. 증상은 처음에는 결구 부의 위부터 2~3잎이 흑갈색으로 변색되면서 부패하여 아랫잎이 황갈색화하여 시든다. 한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특히 추운 해에는 피복을 해야 하며 포장이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③ 뿌리썩음병

  근후병이라고도 하는 데 여름철 및 가을철 재배시 발생이 심하다. 품종적으로는 원형계에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처음에는 어린줄기에 회백색 병반이 형성되고 점차 뿌리 쪽으로 퍼져 원뿌리의 목질부 만이 담갈색의 섬유 상으로 남게 되어 결국에는 시들어 고사하고 만다. 저습지에서 발생이 많으므로 배수에 특히 유의하고 일단 발병된 포기는 속히 제거한다.

  ④ 무름병

  고온다습 하에서 발생이 심하며 태풍 및 장마후 심하게 발생하는 데 발병 적온은 30~33℃이다. 구의 측면이나 상면에 발생하는 데 처음에는 수침상으로 되다가 후에는 오백색(汚白色)으로 물렁물렁 하게 썩어 악취를 심하게 풍기는 병이다. 질소과다, 배수불량 등에 의해서 발병이 조장되므로 배수에 유의한다. 동수화제 500배액이나 마이신류를 반드시 비 온 후에 살포하고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한다.

  ⑤ 균핵병

  기온 20℃ 전후에 흐린 날이 계속되거나 비가 온 후 발생하기 쉬우며 상추, 콩 등의 후작에서 발생하기 쉽다. 처음에는 하잎의 엽병기부 주변이 수침상으로 되고 병이 진행되면서 구 밑부분에 백색곰팡이가 생기면서 썩는다. 무름병과 달리 악취는 없다. 비나 눈이 많은 해의 여름작형과 월동작형에서 발생이 심하므로 결구개시기에 로브랄, 스미렉스 등을 살포해 예방한다.

  ⑥ 검은썩음병

  5월과 9~10월경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이 온 후에 발생이 심한 병이다. 발아 직후의 어린 묘에 발생하면 떡잎부터 흑변하기 시작하여 결국 고사한다. 본포에서는 주로 하잎부터 발생, 잎주변의 잎맥을 중심으로 외측으로 엷은 V자형 황색 병반을 만든다. 피해가 심한 경우 세균이 줄기까지 침입, 구내부를 흑변시키면서 전 포장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비가 여러 날 온 후에는 반드시 동수화제, 보르도액을 살포하며 해충에 의해 균이 침입하기도 하므로 해충의 구제에 힘쓴다.

 3) 해충

  ① 배추좀나방

  길이가 극히 적고 가는 충으로 한 해 수회 발생한다. 잎의 뒷면에 기생하여 표피만을 남겨 놓고 식해하며 다발시에는 생육이 늦어지고 특히 어린 모 시기에는 양배추의 생장점을 먹어 심지현상(芯止現象)을 유발시킨다. 슈리사이드 및 란네이트 등을 유묘기부터 살포하여 초기에 철저히 구제하여야 한다.

  ② 도둑나방

  5~6월, 9~10월에 주로 발생한다. 먹는 양이 많아 심하면 잎이 없어지고 축만 남아 생육이 억제된다. 결구후기에 발생하면 구내 부를 가식하여 온통 구멍투성이가 되어 상품성이 없게 된다. 특히 노숙유충(老熟幼蟲)은 약제 저장성이 강하므로 일찍 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아녹스, DDVP, 다이아지논등을 정식 초기에 살포해 준다.

  ③ 배추흰나비

  청벌레라고도 불리우며 봄․가을에 주로 발생하여 외잎을 식해한다. 한해 5~6회 정도 발생하는 데 DDVP 등 일반 살충제로 비교적 쉽게 구제된다.

  ④ 양배추가루진딧물

  이 해충은 주로 배추과의 채소와 셀러리 등에 피해를 주는 진딧물류인데 잎의 뒷면에서 즙액을 흡즙하여 생육을 나쁘게 하며 각종 바이러스병을 매개시킨다. 특히 배추, 양배추, 유채, 무 등에서 연중 발생을 하는데 봄철에 발생이 많으며 기생당한 식물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 같이 하얗게 보인다.

  방제법은 델타린유제 1,000배액이나 아시트수화제 1,000배액을 수확 14일전까지 살포해서 방제한다.

7. 저장

  일반적으로 엽채류는 근채류나 과채류에 비해 호흡량이 많아 영양분의 손실이 많으며 저장하기 어렵지만 엽채류 중에서 양배추와 같은 결구성의 것이 시금치와 같은 비결구성의 것보다는 호흡량이 적어 저장하기 용이한 부류에 속한다. 또한 양배추 중에서는 저온기에 수확한 것이 봄에 수확한 것보다는 호흡량이 적어 저장하기에 적합하다. 양배추는 수확시부터 부패 세균이 잎에 붙어 있어 약제 처리에 의해 세균수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으며 따라서 저장성을 늘릴 수 있지만 약제 처리한 것은 판매 할 수 없기 때문에 천연향균성 물질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 재배조건에 따른 저장특성

  재배 토양의 토성에 따라서 양배추의 저장성이 조금 차이가 나는데 양토, 사양토, 사토의 순으로 저장기간이 길어진다. 비료는 어느 것이나 적은 편이 좋으며 특히 질소질 비료를 너무 주었을 때 저장성에 악영향을 주어 저장기간이 20~30일 정도 단축된다. 역으로 유기질 비료를 많이 주면 저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품종에 따른 저장특성

  저장성의 품종간 차이는 예상 이상으로 크다. 저장성이 우수한 품종은 저장성이 약한 품종보다 2~4배의 저장 기간이 길어진다.

 3) 작형에 따른 저장특성

  봄파종용 품종은 대체로 저온에 민감하여 조기 추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저장용의 경우 적숙기보다 일찍 수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단 추대가 시작되면 저온 저장 중에도 계속적으로 추대가 길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12월 이전에 수확하는 작형은 조생종이 유리하고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수확하는 월동재배 작형은 만생종이 유리하다. 월동재배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5℃이상인 난지에서만 생산 가능하며 월동재배의 경우 조직이 치밀하여 저장성이 좋으며 수확시 기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저장중에도 부패에 의한 손실이 적다. 작형의 비교에 있어서는 가을 양배추가 봄 양배추에 비하여 30~50일 저장기간이 길며 수확시기에 따라서는 수확기가 늦으면 저장력이 떨어지므로 저장하려는 양배추는 90% 정도 결구 되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유리하다.

 4) 저장조건과 저장성

  ① 온도

  양배추의 저장온도는 0~2℃이지만 10일 정도 비교적 단기 저장하여 출하할 것은 5℃에 저장하는 것이 0℃에 저장한 것과 비교해서 품질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5℃에 저장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출하시 결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장기간이 30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온도에 따른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나므로 적정 저장온도인 0℃에 저장하는 것이 부패를 줄이며 고품질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② 습도

  양배추의 적정 저장 습도는 95% 정도이며 이러한 고습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포장 후 저장 하는 것이다. 이때 포장내의 가스 집적과 과습을 방지하기 위하여 필름에 지름 5~10mm의 구멍을 전체 필름 면적에 대하여 1~3%천공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필름에 포장하는 방법은 콘테이너 상자나 종이박스에 미리 플라스틱 필름을 깔고 그 위에 양배추를 놓고 남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위를 덮는 방법이다. 필름에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저장할 경우에는 저장고내에 고습을 유지하기 위하여 가습기를 이용하여야 하나 이런 경우에도 저장된 양배추에서의 탈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플라스틱 필름으로 포장한 것보다는 품질이 떨어진다. 양배추를 플라스틱 필름에 넣고 밀봉할 경우에는 필름내가 과습되어 미생물의 번식이 촉진되며 호흡중 발생한 이산화탄소 및 기타 가스에 의해 저장중 이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만 한다.

  양배추의 저온 저장중 잎의 중륵 부분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반점이 병에 의한 것이라는 설과 고습에 의한 생리장해라는 설이 있는데 아직 명확하게 구명되어 있지 않다.

  ③ 포장방법

  30일 정도의 비교적 짧은 저장 기간 동안에는 두께 0.05mm PE필름의 구멍이 없는 플라스틱 필름에 밀봉 저장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포장방식은 포장내의 가스농도에 있어서 저산소 고탄산가스의 환경이 조성되어 CA저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장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취가 발생하며 양배추를 절단할 경우 중심 부위가 탄산가스 장해에 의해 갈변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플라스틱 필름으로 밀봉할 경우, 필름내에 탄산가스 제거제를 사용하면 포장내의 고탄산가스를 방지할 수 있으며 저산소 조건에 의한 CA저장효과도 볼 수 있으며 수분증산도 방지하여 장기저장에 효과적이다. 포장방법별 저장기간을 요약하면, 플라스틱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 상자에 저온 저장할 경우 상품화율 85% 이상으로 볼 때, 30일 정도 저장이 가능하며 PE 0.03mm나 0.05mm로 포장할 경우 약 50일 저장이 가능하며 PE 0.05mm로 밀봉후 탄산가스 제거제를 사용할 경우, 70일 정도 저장이 가능하다

 5) 저장 중 성분 변화

  양배추는 100g중 당분이 3g, 유기산이 0.6g, 비타민 C가 30mg 전후 함유되어 있는데 50일 정도 저장할 경우 당분이 50~60%로 낮아지지만 유기산의 경우는 감소폭이 적어 90%정도가 유지된다. 비타민 C의 경우는 외엽부터 변화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50일 저장시 20~30%로 그 함량이 낮아진다.

 6) 저장중 생리장해 및 병해

  저장 중 생리장해 증상으로는 중륵 갈변, 검정 반점, 회색 반점 및 팁번(괴사되는 부분)이 나타난다. 팁번은 양배추 내부의 잎 경계면을 따라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조직은 먼저 밝은 갈색으로 변하고 점차 어두운 갈색에서 검정색으로 변하면서 얇게 변한다. 주원인은 양배추 안쪽의 어린잎으로 칼슘의 이동능력이 떨어질 때 발생한다. 팁번은 기후조건과 품종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반점은 양배추가 일정기간 저온에 저장되었을 때 나타날수있는 생리장해이다. 고비율의 칼륨을 토양시비할 때 이 장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양배추 저장시 발생하는 병해의 대부분은 포장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포장에서 제어하는 것이 저장중 병해방지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저장 병해는 ①상처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②적정온도에 저장하며 ③CA저장(95~98%의 상대습도가 유지되는 저장고에 산소 3~5%, 이산화탄소 5~7%의 농도로 조절하여 저장하는 방법) ④재배 중 살균처리 등에 의해 감소시킬 수 있다.

  양배추 저장중 발생하는 주된 병해는 Botrytis곰팡이에 의한 회색곰팡이병이다. 회색곰팡이는 재배중 살균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며, 엄격히 관리하고, 물리적 또는 서리피해를 받지않은 양배추를 0℃로 급속 냉각하여 저장해야 한다. 또 다른 곰팡이병으로 Alternaria에 의해 검정 반점 증상을 보이는 것도 있다. 이 병은 주로 종자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무병종자를 사용하고 재배시 살균제를 적절히 사용하며 십자화과가 아닌 작물과윤작하여 피해를 줄여야 한다. 이 외에 박테리아(무름병)나 바이러스(토마토 모자이크 바이러스 TMV)에 의한 피해도 종종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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